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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구하려다" 화성 문화재 발굴 중 매몰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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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2시 40분쯤 비봉면 일대
1명 매몰 후 구하려던 동료마저 참변
주택 신축 위한 유적 시굴조사 현장

30일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한 문화재 발굴 현장에서 작업자 2명이 무너져내린 토사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30일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한 문화재 발굴 현장에서 작업자 2명이 무너져내린 토사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화성시의 한 문화재 발굴 현장에서 작업하다 토사에 매몰된 2명이 모두 숨졌다.

3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쯤 비봉면 문화재 발굴 현장(구포리 883-6)에서 굴착기 작업 중 2m가량 높이로 쌓여있던 흙이 무너지면서 노동자 2명이 매몰됐다.

작업하던 1명이 먼저 매몰된 뒤, 인근에 있던 동료 1명이 구조를 하려다 함께 토사에 묻힌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구조대는 사고 현장에서 오후 4시 16분 이모(36)씨를, 이어 오후 4시 32분 고모(42)씨를 각각 토사에서 구조했으나, 이들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과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심정지 상태에서 발견됐고, 의사로부터 최종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라며 "구체적인 사고 원인 등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문화재 발굴은 단독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부지 내 유적 유무를 조사하는 내용이다. 개발사업 시행자인 엘케이와이엠(주)이 (재)도원문화재연구원과 계약을 맺고 문화재청으로부터 발굴허가를 받아 조사를 해왔다. 발굴면적은 7800여㎡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기존 인근 지표면 조사에서 조선시대, 고려시대 토기가 확인되면서 유물이 발굴될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지정된 지역이다"라며 "건축을 위해 시굴조사가 필요해 관련 서류를 검토해 허가통지를 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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