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미리 점검해 시장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25일 금융위는 김주현 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연말·연초 주요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이 회의에서 한은 금통위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평가했다.
또 최근 국내 자금시장이 국내외 통화긴축 속도조절 기대, 연이은 시장안정대책 시행 등으로 시장위축 상황이 다소 진정돼 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봤다.
다만 아직 불안요인 등이 남아있는 상황인만큼 계속해서 최고 수준의 경계감을 가지고 모니터링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말·연초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국내외 리스크 요인을 미리 점검하여 시장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날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지원 프로그램들의 집행상황도 점검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CP, 여전채 등을 중심으로 지원중이고 매입지원시 매칭비율을 완화하는 등 조기 시장안정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산은과 기은, 신보의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 증권사 CP매입, 증권금융을 통한 증권사 유동성 지원도 차질없이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24일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등이 가동하는 중소형 증권사 PF(프로젝트파이낸싱)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매입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또 건설사 보증 PF ABCP 매입 프로그램도 당초보다 매입 기준을 완화해 운영 중이며 다음주부터 실제로 매입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가 열리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연말결산 등 특수한 자금 상황, 12월 FOMC 등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긴장감을 갖고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하고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확보경쟁은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업권·업권 내 과당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과 함께 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금융권과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금융시장 안정세를 확고히 하기 위해 정책지원 프로그램을 보다 신속하고 유연하게 집행하면서, 이를 위해 프로그램의 지원조건과 지원범위도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5대 금융지주의 95조원 유동성 지원이 실질적인 자금시장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권과 소통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금융권의 시장안정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그간 금융권이 건의했던 자금운용 관련 규제개선사항, 유권해석, 비조치의견서 등을 금융감독원과 함께 신속하게 검토하여 즉시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