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서하는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연합뉴스'핼러윈 참사'와 관련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입건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오는 21일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특수본은 최 서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기로 하고 오는 21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특수본은 최 서장이 대응 2단계 발령을 늦게 해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의혹, 이태원 일대 불법건축물 등 안전 위험요소 점검·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 등을 확인하고 있다.
최 서장과 함께 업무상과실치사상·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도 같은 날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한편 특수본은 핼러윈 참사와 관련한 재난 및 안전관리 총책임자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업무상과실치사상·직무유기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지난 14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국가공무원노동조합소방청지부가 지난 14일 이 장관을 이같은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고발한 데 따른 조치다.
특수본은 이 장관 고발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통보하기로 했다. 공수처는 통보를 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수사 개시 여부를 회신해야 하는데, 특수본은 그 전까지 이 장관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특수본은 전날(17일) 용산서, 용산구청, 용산소방서 및 교통공사 소속 직원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용산서 직원 등에 대해 핼러윈데이 안전대책 수립 지시 및 보고 여부, 상황실의 사고 전·후 조치 사항 등을 조사했고 용산구청 직원들을 상대로 재난안전 교육 및 업무지시 유무 등을 조사했다"며 "용산소방서 직원을 대상으로 현장 조치사항 등을 조사했으며, 이태원역 직원을 대상으로 무정차 요청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특수본은 이날 서울경찰청, 용산구청 및 서울종합방재센터 직원들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