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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민주당 "변광용닷컴 사건 몸통은 박종우 거제시장, 재수사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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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종우 시장 변광용닷컴 도메인 구입한 뒤 허위사실 유포 혐의 불송치
민주당, 비서실장만 송치하자 경찰 비판하며 재수사 촉구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회 제공더불어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회 제공
박종우 거제시장이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상대 후보 이름으로 도메인을 사들인 뒤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에 대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리자 더불어민주당이 경찰 수사에 반발하며 재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14일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변광용닷컴을 만든 몸통은 현재 박종우 거제시장"이라며 "수사기관의 재수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지난해 12월부터 5월 사이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장 후보의 이름을 따서 '변광용닷컴' 도메인을 구입해 사이트를 개설한 뒤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았다. 경찰은 이 같은 혐의에 대해 수개월 간 수사를 했으나 박종우 시장은 혐의가 없다며 불송치했고, 현 거제시장 측근 비서실장 30대 A씨만 지난 9일 불구속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이 같은 수사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 수사를 비판하고 검찰 재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거제지역위는 "증거와 정황이 명백함에도 철저한 수사 없이 피의자 박종우 시장의 주장을 인용해 의혹을 덮고 몸통 없이 꼬리 자르기를 판단한 경찰의 이번 수사 결과는 민주주의를 흙탕물에 빠뜨리는 결과를 불러올 우려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거제지역위는 박종우 시장이 지난해 11~12월 사이 본인 명의로 변광용닷컴, 박종우닷컴, 변광용.kr 도메인을 구입한 이력이 확인되는 점, 세 도메인 주소 세부 이력에 박종우라 명시돼 있는 점, 세 도메인 사항에 적힌 주소가 박종우 시장 본인의 거제 선거사무실인 점 등에서 비서실장 A씨가 아닌 박 시장이 몸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변광용 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장은 피해 당사자로서 "경찰 등 수사기관은 박종우 거제시장에 대해 엄정하고 철저히 재수사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며 "본 사건을 비롯해 박종우 거제시장, 서일준 국회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안에 대해 검경의 수사가 철저하고 공정하게 진행되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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