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제공수도권 서부지역 교통난을 해소하고 김포한강신도시 주민들의 원활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정부와 관련 지방자치단체가 서울 지하철 5호선을 김포까지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김포시, 서울시 강서구는 11일 서울 5호선 김포 연장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방화 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부지 이전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토부는 지자체 간 5호선 연장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도록 노선 인근지역에 콤팩트시티를 조성, 사업타당성 확보를 위한 수요를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사업시행자가 연장 비용 일부를 분담해 사업 실행을 위한 핵심적 계기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포한강신도시 조성에 따라 2019년 양촌과 김포공항을 잇는 김포골드라인이 개통됐지만 2량뿐인 경전철이라는 수송력의 한계로 인해 출근시간대 혼잡도가 241%에 이르는 등 극심한 교통대란이 지속됐다.
이에 지역 주민들의 광역교통 확충 요구가 빗발쳤지만 방화 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이전 문제, 연장 세부 노선안에 대한 지자체 간 이견, 사업타당성 확보를 위한 배후수요 불충분 등으로 인해 그간 좀처럼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중 5호선 연장 구간에 콤팩트시티 개발 논의가 본격화 됐고, 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이전 또한 논의가 시작되면서 이번 업무협약에 이르게 됐다.
국토교통부 제공김포한강2 콤팩트시티는 경기도 김포시 마산동과 운양동, 장기동, 양촌읍 일원에 면적 731만㎡, 4만6천호 규모로 조성될 전망이다.
김포한강신도시 생활권 사이에 김포한강2 공공주택지구를 지정해 기존 신도시가 지리적으로 분절돼 있던 점을 보완하고, 광역교통, 자족시설 등을 도입해 수도권 서부지역의 스마트 자족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것이 국토부의 구상이다.
교통 기능에 중점을 둔 도시인만큼 수평·수직적 네트워크를 모두 키우고 거리보다는 실제 이동시간을 고려하는 기존의 광역교통 연계형 개발보다는 역세권에 수요를 집중시키는 콤팩트시티 개념을 적용, 철도역을 중심으로 도시기능을 압축하고, 주변 부지에서 역으로의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 네트워크 구축이 주된 개발 방향이다.
국토부는 김포와 인천공항, GTX 장기역, 신설 5호선 철도, 고속도로, 한강변 등 지리적인 이점을 활용하고, 자율차,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형 교통체계 또한 접목시켜 이 지역을 모빌리티 선도 특화도시로 조성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김포시는 콤팩트시티 조성 시 이 지역 중심에서 광화문역까지 현재 90분 가량 걸리던 소요시간이 69분으로 약 21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추정했다.
국도 48호선 버스전용차로를 지구 끝까지 연장하고, 기존 한강신도시와 연계한 BRT를 도입해 도심 내 교통순환 체계를 마련하고, 주변의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와 계양강화고속도로 확장과 IC 신설, 검단 신도시와의 연결도로 신설 등으로 자동차 이용 편의성 또한 높일 계획이다.
철도역 인근 대형 오피스, 복합쇼핑몰 등 배치를 통한 고밀 개발 뿐 아니라, 빅데이터 기반의 종합환경정보시스템 구축, 친수형 테마공원 등 친환경 커뮤니티 조성,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재난·교통사고·범죄 예방 등 스마트 기술도 다양히 적용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노선 등에 대한 지자체간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질 경우 2023년부터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등 절차를 거쳐 김포한강2 개발과 연계한 5호선 연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콤팩트시티 사업추진과 주택 공급시기는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주민 의견 정취, 국방부·농식품부 등 관계기관 협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이르면 2023년 하반기 지구지정을 완료하고, 이후 2025년 지구계획 승인, 2027년 입주자 모집을 위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미공개 개발정보를 이용한 투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토부와 사업시행자 전 직원과 직계존비속을 대상으로 김포한강2 지구 내 토지 소유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국토부 직원 1명은 1991년 12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1명은 2019년 6월에 각각 상속으로 토지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토부 직원은 투기 개연성이 낮으나 LH 직원은 피상속인의 취득시기인 2000년이 김포한강신도시 개발시기인 2003년과 인접한 점을 고려해 외부인 참여 위원회를 통해 객관성 확보와 추가 검증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