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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대북송금 의혹' 아태협 회장 체포…곧장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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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숲 인근서 체포…곧장 수원지검으로 이송
檢, 쌍방울·아태협 외화 중국 거쳐 북한 건네진 것으로 추정

연합뉴스연합뉴스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쌍방울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있는 민간단체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회장을 9일 긴급체포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외국환거래법 위반·증거은닉교사 등 혐의로 이날 오후 6시 5분쯤 서울 성수동 서울숲 인근 길가에서 안 회장을 체포했다. 검찰은 안 회장의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그를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찰은 2019년 당시 쌍방울 자금 수십억 원이 달러 형태로 중국으로 넘어간 정황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쌍방울 임직원들이 중국 선양에 도착한 뒤 공항에서 관계자들에게 달러만 전달하고 곧장 귀국하는 방식으로 외화를 반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밀반출 의혹에 동원된 인원은 60여 명이며, 2019년 1월과 11월에 특히 몰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해당 자금이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 안 회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쌍방울과 아태협이 대북 사업권을 대가로 2019년 1월 북한에 각각 외화를 지원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이에 검찰은 최근 안 회장에게 출석 통보를 했지만 안 회장이 잠적했고, 결국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안 회장을 수원지검으로 이송해 곧장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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