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연합뉴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한국 및 일본과의 동맹을 강조하는 한편 필요한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G7(주요 7개국) 외교장관 회의가 열린 독일 뮌스터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회담한 자리에서 "우리는 북한의 도발과 위험스러운 행동에 직면해 있다"며 "우린 이런 행동에 직면해 한국과는 물론이고 (일본과) 완전히 단결돼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의 도발은 한국, 일본 안보에 대한 우리의 절대적인 약속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방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결의를 강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서 규정한, 국제사회에 대한 의무를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행위에 대해 필요한 조처를 하는 것을 강화할 따름"이라고 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의 최근 도발을 언급하면서 "전례 없는 수많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회담 직후 자료를 내고 "두 장관은 북한의 계속되는, 위험하고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는 행위를 논의하고 북한에 책임을 묻는 데 국제사회가 단합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도 회담 후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 장관은 한층 긴박해진 안전보장 환경에서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처력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미일·한미일이 긴밀히 연계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일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