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류지현 감독. 연합뉴스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류지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LG는 4일 2022시즌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빠른 시일 안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류지현 감독은 '원클럽맨'이다. LG에 입단한 1994년 신바람 야구 돌풍을 일으키며 우승을 견인했고 코치 생활을 거친 뒤 2020년 11월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프랜차이즈 출신 1호 감독의 탄생이었다.
LG는 지난해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치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 두산 베어스에게 졌다. 올해는 구단 최다승(87승)을 기록하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키움 히어로즈에게 '업셋'을 당했다.
2002년 이후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한 LG는 사령탑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29년 동안 LG에 몸담았던 류지현 감독은 팀을 떠나게 됐다.
류지현 감독은 구단을 통해 "지난 29년동안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LG 트윈스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팬들에게 드립니다. 우승에 대한 약속 지키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라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특히 지난 2년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게 됐습니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있었기에 너무도 행복한 시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제 팀을 떠나지만 제가 사랑하는 LG 트윈스는 제 마음속에 영원히 원픽으로 남을것입니다. 우리 선수들 응원과 격려 부탁드리며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