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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입양·다문화가족…경계인 다룬 연극 '오슬로에서 온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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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오슬로에서 온 남자'

대학로 나온씨어터서 11월 13일까지

연극 '오슬로에서 온 남자' 중 노량진-흔적 장면. 박상현 연출가 제공 연극 '오슬로에서 온 남자' 중 노량진-흔적 장면. 박상현 연출가 제공 해외 입양, 다문화가족, 성소수자 등 경계인의 이야기를 조각보처럼 엮어낸 연극 '오슬로에서 온 남자'가 오는 13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연극은 △사리아에서 있었던 일 △해방촌에서 △노량진-흔적 △오슬로에서 온 남자 △의정부 부대찌개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5개의 이야기는 우리 공동체에 속하지 못하고 경계에 머물러야 했던 이들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유년시절 해외로 입양갔다가 생모를 찾고자 한국에 왔지만 끝내 찾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욘 크리스텐센', 한국인 아버지의 학대를 피해 베트남에서 온 엄마와 함께 도망나왔지만 다시 혼자가 되어 떠돌던 '띠하', 해방 후 해외에서 돌아온 사람들과 북에서 내려와 고향을 잃고 떠돌던 이들이 하나둘 모인 해방촌에서조차 떠나야만 했던 남자 등이 등장한다.

박상현 연출(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가 교수)은 "우리가 마주하기 껄끄러워하는 문제를 가장 일상적인 언어로 풀어냈다는 점과 각기 다른 공간에서, 각기 다른 인물들로 구성된 5개의 이야기를 하나의 플롯 안에 담아냈다는 점에 흥미롭다"고 전했다.

'사이코패스' '자객열전' '명왕성에서' '고발자들' 등을 쓰고 연출한 박상현이 작·연출했다. 강애심, 엄옥란, 백익남, 정나진, 이동영, 이상홍, 박윤정, 문현정, 김민주, 강연주 등 실력파 배우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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