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협, 이태원 압사 보도 시 '재난보도준칙' 준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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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할로윈(핼러윈)을 맞이해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30일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할로윈(핼러윈)을 맞이해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30일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한국기자협회(회장 김동훈, 이하 기협)가 지난밤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일어난 압사 참사와 관련해 재난보도준칙을 준수할 것을 언론에 요청했다.

할로윈(핼로윈)을 이틀 앞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인근 좁은 내리막길에 인파가 몰렸고, 사람들이 겹겹이 넘어지며 압사 사고가 일어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정오 기준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는 103명이다.

기협은 언론이 앞다투어 사건 현장을 찾아 소식을 전하는 와중, 일부 언론이 자극적인 보도를 하고 여기에 확인되지 않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이 넘쳐나 수습 현장에 혼란을 주고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2차 피해를 준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기협은 협회 임원을 비롯해 전국 199개 지회에 '이태원 사고 관련한 자극적 보도와 SNS 게시물이 넘쳐나고 있다'면서 '기자협회 재난보도준칙을 기자들에게 전파해달라'라고 30일 요청했다.

재난보도준칙은 2014년 4월 16일 벌어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마련됐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재난 정보를 제공해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피해 확산을 방지하고 피해자와 피해 지역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또한 재난 사건은 피해자와 유족 충격이 매우 크기 때문에 생존자뿐 아니라 유가족을 보호하는 데에도 언론이 노력해야 한다는 게 기협의 입장이다. 그러면서 최근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준비하고 있는 '트라우마 예방을 위한 재난보도 가이드라인'도 활용할 것을 요청했다.

한국기자협회 김동훈 회장은 "온 국민이 큰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언론은 이럴 때일수록 신중하고 정제된 보도가 요구된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보도를 하는 회원사에 대해서는 강력한 징계를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재난보도준칙은 한국기자협회 홈페이지에서 전문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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