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초로 한 대회 2번의 퍼펙트큐를 달성한 김재근. 그러나 16강에서 탈락하며 퍼펙트큐 수상자의 우승 불발 공식을 이었다. PBA'킹스맨' 김재근(50∙크라운해태)이 프로당구(PBA) 역사를 새로 썼다. 한 대회에서 '퍼펙트큐'를 두 번이나 달성했다.
김재근은 2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16강전에서 박주선을 상대로 1세트 2이닝 공격 때 15점을 몰아쳤다. 한 이닝에 세트를 따낼 수 있는 모든 득점에 성공하는 퍼펙트큐를 작성했다.
이미 김재근은 2일 전 한지승(웰컴저축은행)과 64강전에서 퍼펙트큐를 달성한 바 있다. 대회 첫 기록이라 김재근은 'TS샴푸 퍼펙트큐'의 주인공이 되면서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한 대회 2번의 퍼펙트큐는 역대 최초다. 또 통산 3번의 퍼펙트큐로 역대 PBA 최다 기록 보유자가 됐다. 퍼펙트큐는 상대 점수, 이닝과 관계없이 한 큐에 세트의 모든 득점인 15점(여자부는 11점, 마지막 세트도 포함)을 올리는 플레이다. 매 대회 1호 달성 선수에게 'TS샴푸 퍼펙트큐'의 이름으로 상금 1000만 원을 준다.
다만 김재근은 퍼펙트큐의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이후 세 세트를 12 대 15(11이닝), 13 대 15(8이닝), 5 대 15(11이닝)로 내리 내주며 8강행이 무산됐다.
경기 후 김재근은 "역대 퍼펙트큐 수상자는 해당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가 없다"면서 "이틀 전 퍼펙트큐를 달성하고 징크스를 한번 깨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어 "그러나 한 대회 2회 퍼펙트큐 달성 선수로 PBA의 새로운 역사를 이루어 낸 것은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과 '스페인 강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는 PBA 챔피언 출신으로 유이하게 8강에 진출했다. 김재근을 꺾은 박주선을 비롯해 이상대, 김영섭, 이영훈, 주시윤, 이종훈 등 6명은 첫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이상대는 올 시즌 4개 투어 모두 8강에 오르는 상승세를 이었다.
여자부에서는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최다 우승에 빛나는 임정숙(크라운해태)이 28일 결승에서 격돌한다. 김가영이 우승하면 임정숙, 이미래(TS샴푸·푸라닭)와 통산 4승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고, 임정숙이 승리하면 다승 단독 1위에 오른다.
남자부 8강전도 펼쳐진다. 당구 전문 채널 빌리어즈TV를 비롯해 MBC SPORTS+, SBS SPORTS, PBA&GOLF 채널 등 TV와 유튜브(PBA TV, 빌리어즈TV) 네이버 스포츠, 카카오TV, 아프리카TV 등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