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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생존'에 강한 LG 켈리, 20년 만의 한국시리즈 꿈도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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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케이시 켈리. 연합뉴스LG 케이시 켈리. 연합뉴스
'생존 전문가' 케이시 켈리(LG 트윈스)가 다시 한 번 벼랑 끝 승부에 나선다.

류지현 LG 감독은 2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시즌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4차전 선발은 켈리"라며 "1,4차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플레이오프가 시작되기 전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켈리는 1차전 승리의 주역이다.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쳐 LG의 6-3 승리를 견인했다. 켈리는 승리투수가 됐다.

4차전은 28일 고척돔에서 열린다. 3일 쉬고 다시 마운드에 서야 한다. 팀 상황은 어려워졌다. 이날 3차전에서 접전 끝에 4-6으로 패하면서 1승2패 열세에 놓였다.

한 번만 더 패하면 한국시리즈 대신 집으로 가야 한다. LG는 켈리의 '가을야구 등판 = 팀 승리' 공식에 기댈 수밖에 없게 됐다.

켈리는 LG의 포스트시즌 승리 보증수표다. 2019시즌부터 LG에서 활약한 키움은 올해 플레이오프 1차전을 포함해 지금까지 다섯 차례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LG는 켈리가 선발로 나선 가을 무대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켈리의 가을 호투가 더욱 눈부셨던 이유는 항상 중압감이 큰 경기에 등판했기 때문이다.

켈리는 2019년 NC 다이노스, 2020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각각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등판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벼랑 끝 위기에서 팀을 구해낸 경기도 두 차례 있었다.

2019년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팀의 탈락 위기를 막았다. 팀이 키움에 2연패를 당한 벼랑 끝에서 등판해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2021년 준플레이프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전2승제로 열린 시리즈에서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에 1차전을 내줬다. 패하면 시즌이 끝나는 2차전에서 켈리는 5⅔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켈리는 어깨는 올해 더욱 무거워졌다. LG는 키움과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후 내리 2연패를 당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날 3차전에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4-6으로 졌다.

이제 한 번 더 패하면 시즌이 끝난다. 20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한다. 켈리는 다시 한 번 LG를 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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