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선영에서 치러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2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2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 선영에서 진행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들과 전‧현직 임원진 등 3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기리며 참배를 했다. 이날 오전 열린 고인의 추모식에는 이 부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 유족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그룹의 전·현직 임원진들도 대거 참석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 임원진 300여명도 추모식에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선영에서 치러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2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외부 인사 중에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 등이 참석했다.
추모식이 끝난 후 유족들 포함한 참석자들은 경기 용인시 소재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이건희 회장 2주기 추모 영상을 시청 후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고인의 2주기 추모식은 유족들과 일부 참석자로 제한했다. 삼성 측은 공식 추모 행사 대신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추모관을 마련했다. 삼성 측은 온라인 추모관에서 "당신의 도전으로 용기를 얻었다"며 "회장님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내일을 향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게시판에 고인을 기리는 5분 43초 분량의 추모영상도 실렸다. 해당 추모 영상에는 미래를 내다본 선구자적인 혜안과 통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한 과감한 도전, 임직원을 중시한 '인재제일' 철학, 국가와 인류 사회에의 공헌 등 고인이 생전 강조했던 철학을 담았다.
지난 1987년 회장직에 올랐던 고인은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시킨 리더로 꼽힌다. 고인의 취임 당시 10조원이었던 매출액은 2018년 387조원, 영업이익은 72조원으로 늘었다. 삼성의 시가총액은 약 1조원에서 396조원으로 급성장했다.
고인은 1993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 선언 후 대대적인 혁신에 착수했다. 경영 혁신과 변화를 통해 최고의 품질과 최상의 경쟁력을 갖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탈바꿈을 도모한 것이다.
고인은 지난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약 6년 간 투병 끝에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업계 안팎에선 고인의 2주기를 맞아 이 부회장의 '뉴삼성' 메시지가 나오지 않겠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지만, 이날 별도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이 임박했다는 설과 함께 조만간 '미래 비전' 관련 메시지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