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종 화백이 전북 남원시에 기증한 '생명의 노래' 작품. 남원시 제공김병종 화백이 고향인 전북 남원시에 대표작 '생명의 노래', '바보예수', '송화분분'을 포함해 최신작 '풍죽'과 화첩기행 원작 등 150점을 기증했다.
지난 2018년 291점의 작품을 남원시에 완전 무상으로 기증한 김병종 화백은 이번 기증까지 무려 441점을 남원시에 기증했다.
최근 남원시와 김병종 화백은 기증 작품 관리와 활용 등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남원시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각종 홍보와 운영을 목적으로 이뤄지는 기증 작품의 이미지 활용이 가능해져 앞으로 건립될 남원미술에듀센터의 미디어 전시 등에 적극적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미술관에서 추진할 기증 작품의 이미지를 활용한 아트상품 개발과 판매도 가능해져 남원시의 관광상품 확보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김병종 화백은 지난 2018년 기증한 작품 컬렉션을 기반으로 사실상 남원시립미술관 건립에 시초를 제공했다. 또 남원의료원 준공을 위한 작품 기증, 춘향제 포스터 원화 제작, 모교 용성중학교 장학금 지원 등 뜨거운 고향 사랑을 실천했다. 이러한 문화적 선한 영향력으로 지난 7일에는 남원시민의장 문화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립김병종미술관 유치석 관장은 "이러한 행보가 없었다면 김병종시립미술관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현재 미술관 개관 5주년 기념으로 전시되고 있는 '김병종 40년, 붓은 잠들지 않는다' 특별전도 기증품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김병종 화백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학장, 서울대미술관 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고 2018년 퇴직했다.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 가천대 석좌교수로 있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중국 시진핑 주석과 미국 펜스 전 부통령이 방한했을 때 그의 작품이 증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