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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가을야구 향한 푸이그의 열정 "훈련 때 배팅 갯수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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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푸이그. 고척=김조휘 기자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푸이그. 고척=김조휘 기자야시엘 푸이그(31·키움)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가을야구 무대에 선 소감을 전했다.

푸이그는 지난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와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에 합류한 푸이그의 포스트 시즌 데뷔전이다.

가을야구 첫 타석부터 장타를 신고했다. 1 대 0으로 앞선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중견수 뒤 2루타를 날렸다. 이후 무사 1, 3루에서 3루 주자였던 푸이그는 이지영의 땅볼 때 홈을 밟으며 포스트 시즌 첫 득점까지 올렸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화끈한 적시타를 뽑아냈다. 2 대 0으로 앞선 3회말 2사 2루에서 타석에 오른 푸이그는 우전 안타를 터뜨려 2루 주자 김혜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푸이그는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 팀의 8 대 4 승리에 기여했다.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kt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만난 푸이그는 전날 첫 포스트 시즌 경기를 소화한 소감에 대해 "야구는 다 똑같다. 모두 같은 플레이오프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하지만 푸이그는 가을야구 데뷔전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kt 선발 엄상백을 상대로 올 시즌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만큼 철저한 분석과 훈련을 진행했다. 푸이그는 "시즌 때 바깥쪽 승부가 많아서 잘 맞히지 못했다"면서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인내심을 갖고 많이 연습했다"고 밝혔다.

가을야구에 대한 푸이그의 의지는 강했다. 정규 시즌을 마친 뒤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경기장에 나와 훈련을 진행했다. 푸이그는 "특별한 훈련은 없었다. 더 많은 공을 치고 싶어서 코치님께 따로 요청했다"면서 "선수들과 같이 배팅을 하면 최대 7개밖에 치지 못한다. 배팅 갯수를 늘려서 피곤하긴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 푸이그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본인 의지가 강하다. 타격 코치와 훈련을 하면서 상대 투수 공략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면서 "어제 중요한 상황에서 적시타를 쳤다. 앞으로 활약도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푸이그는 이날 2차전에서도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경기 전 그는 "선수단 미팅에서 주장 이용규가 중요한 이야기를 했다"면서 "포스트 시즌에서는 많은 걸 하려 하지 말고 무리하지 말자고 했다. 평소처럼 즐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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