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전 8시56분쯤 강원 양양군 강현면 설악산 화채능선 인근서 발생한 암벽 등반 추락사고 구조 현장. 강원도소방본부 제공단풍철을 맞아 설악산 등 강원지역 유명산에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악사고가 잇따르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1시 40분쯤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공룡능선 인근 암벽을 등반하던 A씨(65)가 50m 아래로 추락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헬기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앞서 전날인 지난 15일 오전 8시 56분쯤 양양군 강현면 설악산 화채능선 주변에서도 암벽 릿지 등반에 나선 50대 여성이 100여m 아래로 떨어져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단풍철을 맞아 지난 주말과 휴일 이틀 동안에만 10여 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소방당국 집계를 보면 최근 3년간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가운데 34% 가량이 9월과 10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산행 전 반드시 몸 상태를 확인하고 체력을 고려한 산행을 해야 탈진이나 탈수 등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전국적으로 단풍이 절정을 맞는 10월은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사고 발생률도 가장 높은 시기인 만큼 산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