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주미 대사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답변을 준비중이다. 권민철 기자조태용 주한미국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비속어 발언에 대한 MBC의 보도를 왜곡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로 인한 한미관계 악화 가능성도 있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미국 정계 및 언론의 반응을 묻는 민주당 김경협 의원의 질문에 대해 "우리가 초동에 설명했기 때문에 미 행정부에서 우리 측에 문제 제기가 없었다"고 답했다.
조 대사가 말한 '초동 설명'이란 비속어 및 욕설 파문이 일어난 뒤 김은혜 대통령실 대변인의 첫 해명 내용을 주미 대사관이 미국 조야에 전파한 것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주미 대사관은 김 대변인의 해명이 나오자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미국에 대한 것이 아니라고 백악관 등에 전달한 바 있다.
조 대사는 또 정부의 해명을 믿는 분위기냐는 김 의원의 추가 질문에 대해 "(미국 정부가) 전적으로 해명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조 대사는 이어 "만일 MBC의 왜곡 보도가 계속 확산했으면 제 생각에는 한미관계에 큰 부담이 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미국 언론의 평가가 부정적인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는 김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외교가 첫 발을 잘 띄었다고 하는 전문가 칼럼도 있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