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중앙지방협력회의. 대통령실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광역 부단체장을 시·도지사가 천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대통령에 건의했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홍 시장은 지난 7일 울산에서 개최된 제2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지방시대 개막을 맞아 광역부단체장(행정부시장, 행정부지사)을 시·도지사가 직접 천거하고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역부단체장 지명권'은 지방의 책임행정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그간 행안부에서 대상자를 정해 시·도지사와 협의하던 방식 대신 각 지자체가 시정 철학을 가장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인사를 직접 천거하고 지명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해달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국 기초 부단체장 직급 상향을 포함한 자치조직권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방자치 시행 30년 이후에도 그대로인 기초 부단체장 직급 규정을 새로운 행정 환경 변화에 맞춰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지방자치법 시행령에 따르면 인구 10만 미만은 4급, 10만 이상 50만 미만은 3급이다.
홍 시장은 지난 7월 대통령-시도지사 간담회에서도 시행령 개정을 통해 직급을 각각 3급과 2급으로 상향해달라고 건의했다.
아울러 홍 시장은 국가 균형발전 과제로 중남부권 중추공항 성격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