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6일 오후로 예정된 일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와 관련해 "안보 현안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 않겠나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이뤄진 약식회견에서 "그저께 일본 열도를 지나가는 IRBM(중거리 탄도미사일) 때문에 일본이 아주 난리가 난 모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기시다 총리와의 통화에서 어떤 얘기가 주제가 될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전날 일본 국회에서 상당히 전향적인 발언을 기시다 총리가 했다"며 "그동안에는 일본 조야의 여론 등을 많이 감안했었는데, (이제는) 다양한 국제적 당면 현안들에 대해서 (한국이) 함께 헤쳐나가야 될 중요한 이웃이고, 한일 관계가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는 그런 발언이 있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3일 기시다 총리는 임시국회 연설에서 우리나라를 향해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대한 대응에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칭하면서 "한국 정부와 긴밀히 의사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오후 늦게 통화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또 전날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국무회의에 앞서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에게 문자를 보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을 두고 야당에서 문제제기를 하는 것과 관련해 "감사원 소속은 대통령 소속으로 돼 있다. 그렇지만 업무는 대통령실에서 관여할 수 없도록 헌법과 법률에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슨 문자가 나왔다는 것인지는 정확히 파악해보겠지만, 얼핏 기사를 보기에는 그것도 역시 하나의 정부 구성이기 때문에 언론 기사에 나온 업무와 관련해 (이관섭 수석의) 문의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추측했다.
윤 대통령은 "하여튼 감사원 업무에 대해서는 관여하는 것이 법에도 안 맞고, 그런 무리를 할 필요가 없다고 저는 생각한다"며 "감사원의 직무상 독립성이라는 것은 철저한 감사를 위해 보장된 장치이기 때문에 관여할 만큼의 시간적 여유도 저는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고등학생이 윤 대통령을 풍자한 만화 '윤석열차'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수상작으로 뽑히자,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경고 조치를 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언급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