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문화재단 제공대구 수성구가 지역 예술 작가 지원과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산,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안한 '미술작품 대여제'가 타 지자체로 확산하고 있다.
5일 수성구에 따르면 수성구는 2017년 지역 최초로 '미술작품 대여제' 운영을 시작했다.
1년 동안 수성구에 거주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대여해 공공기관 등에 전시하는 제도로, 그 대가로 작가들에게는 소액의 대여료를 지급한다.
작가들은 창작 활동을 지원 받으면서 자신의 작품을 지역민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셈이다.
지역민들 입장에서는 공공장소 곳곳이 예술 작품으로 채워짐으로써 더 품격 있는 일상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현재 수성구는 일부 민간 기업으로까지 대여제를 확대 적용했다. 올해는 서양화 17점, 한국화 10점, 공예 5점 등 총 39점의 작품을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에 전시하고 있다.
달서구에서도 수성구 제도를 벤치마킹해 올해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달서구는 지난 7월 말 도서관, 아트센터, 복지관 등 18개 공공기관에 20개 작품을 설치했다.
달서구의 경우 대상 작품 선정을 위한 심의 경쟁률이 2:1에 달하는 등 작가들의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달서구 자원봉사센터에 대여 작품을 전시 중인 장하윤 작가는 "금전적으로 도움을 받는다는 장점도 있지만, 달서구 지역 작가임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다. 시민분들께 작품으로 위로를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