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그랬는데 딸은…? 운명의 한주 앞두고 윤리위원장 저격한 이준석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양희 윤리위원장과 이준석 전 대표. 연합뉴스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양희 윤리위원장과 이준석 전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고 이철승 전 신민당 총재를 거론하며 그의 딸인 이양희 당 윤리위원회 위원장을 비판했다. 윤리위는 오는 6일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심의를 한다.

이 전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사오입 개헌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며 "그러면 이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기 위해 자유당에서는 어떻게 했느냐, 갑자기 대한수학회장을 지낸 서울대 수학과 교수에게 가서 개헌정족수에 대한 자문을 구한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135.333333……가 아닌 135가 정족수가 맞다는 이야기를 유도해 낸 뒤 그 허접한 논리를 들이밀며 개헌이라는 중차대한 정치적 행위를 해버린다. 정치적으로 간단한 사안에 대해서 갑자기 '학자'의 권위가 등장하면 의심하는 것이 옳다"고 적었다. 이어 "결과적으로 자유당에서 일부 양심적인 의원들(손권배·김영삼·김재곤·김재황·김홍식·민관식·성원경·신정호·신태권·이태용·한동석·현석호·황남팔)이 탈당하게 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 시절에도 사사오입에 문제제기할 수 있는 인원의 수는 자유당이라는 114석 정당에서도 13명 정도였다. 나머지는 그냥 사슴을 가리키면서 말이라고 해도 그냥 입 닫고 있어야 할 처지의 '의원'들이었다"며 "이 사사오입 개헌을 막기 위해 단상에 올라가 국회부의장의 멱살을 잡으며 '야 이 나쁜 놈들아'를 외쳤던 분이 소석 이철승 선생이다"라고 덧붙였다. 1970년대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야당에서 '40대 기수론'을 이끈 고 이 전 총재는 현 이양희 윤리위원장의 부친이다.

이 전 대표는 고 이 전 총재가 무소불위 정권에 저항했던 내력을 언급하며, 그의 딸인 이 위원장이 아버지와는 대조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무미건조한 현대사 이야기인데 최근과 데자뷰가 되는 지점들이 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윤리위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심의한다. 당 안팎에서는 최소한 '당원권 정지 3년' 등 당 대표 지위를 확실히 박탈하는 결론이 나올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법원 역시 개천절 연휴가 끝나는 4일 이후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가처분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당 대표로서 자신의 권리가 훼손됐다고 주장하는 이 전 대표는 물론, 가처분 수렁 속 국민의힘 입장에서 운명의 한 주가 '또' 돌아온 셈이다. 

0

0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