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명 여수시장이 국립해양수산과학관 유치 지지 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여수시 제공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가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과 연계되면서 여수시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지역의 각 기관에서 유치 지지 성명이 잇따르는 가운데 민선 8기 정기명 여수시장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29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유치지로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지목하고 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해양수산부는 국비 1245억원을 들여 전시, 체험관, 연구시설 등을 갖춘 전남 해양수산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전라남도와 광주전남연구원은 다음달 7일까지 공모 신청을 받고 현장 평가 등을 거쳐 17일 대상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여수세계박람회장 항공사진. 여수시 제공
여수박람회장은 개발에 따른 행정절차가 용이하고 접근성이 우수한데다 기존 해양시설과의 연계가 가능하고 10년째 지지부진한 박람회장 사후활용에도 돌파구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여수뿐 아니라 해남·완도·신안·강진·보성·고흥 등 전남 7개 시군이 참여했다.
여수시는 다양한 수산물과 전라좌수영, 거문도 뱃노래, 청정해역 가막만, 공룡 발자국 화석 등 풍부한 해양자원을 갖춘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여수의 관광객이 코로나 이전에 1500만명이었기 때문에 박물관이 유치되면 관람객수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KTX역에서 5분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청소년해양교육원과 해양기상과학관이 있어 볼거리들과 연계, 박람회장 사후활용 활성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여수는 현재 평가항목 중 사업추진과 입지여건 적합성에서는 강점을 보이지만 균형발전 기여도 등은 약점으로 꼽힌다.
민선 8기 정기명 여수시장이 해양수산박물관 유치를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전면에 내세우면서 이번 유치지 선정이 정 시장의 정치적 시험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