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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탈출에…미국정부, 자국민 소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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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국적자 징집 가능성"…육로 탈출도 권고

미국 맥사 테크놀로지 위성사진에 찍힌 러시아와 조지아 국경도로. 조지아로 향하는 도로에 차량이 빼곡하다. 연합뉴스미국 맥사 테크놀로지 위성사진에 찍힌 러시아와 조지아 국경도로. 조지아로 향하는 도로에 차량이 빼곡하다. 연합뉴스러시아의 군 동원령을 피해 러시아를 탈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도 러시아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에게 즉각 러시아를 떠날 것을 촉구했다.
 
미국정부는 28일(현지시간) 주러미국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가 시민들을 군에 동원하기 시작했다"며 "미국 시민은 러시아로 여행해선 안 되고, 러시아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시민은 즉각 러시아를 떠나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정부는 또 "러시아는 이중국적의 미국 시민을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고, 미국의 영사 지원 접근을 거부하거나 미 시민의 러시아 출발을 막을 수도 있다"며 "이중국적자를 징집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러시아를 떠나는 비행편이 매우 제한적이며 때론 이용이 불가능하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자동차와 버스를 이용한 육로는 여전히 열려 있는 상태라며, 미국민들이 가능한 한 빨리 독자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러시아에서는 동원령이 내려진 이후 항공편 가격도 폭등하고 있다.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는 "당국이 징집 대상자들의 출국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지난 21~24일 26만 1천 명이 러시아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는 유럽연합(EU)으로 입국한 러시아인이 지난주 약 6만 6천 명으로 1주 새 30% 이상 증가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미국 민간위성에는 러시아에서 인접국가인 조지아로 넘어가는 16㎞의 차량 행렬이 찍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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