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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기후정의주일 연합예배…"녹색의 좁은 길 걸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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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후행동의 날 24일 '기후정의주일' 연합예배 드려
교회협 이홍정 총무, "우리에게 남은 출애굽의 길은 녹색의 좁은 길"
"기후재난과 불평등에 고통받는 이웃 돌봐야" 기후 증인 사명 재확인
기후재난 무방비 정부 비판…종교시민사회 동참 '기후비상체제' 수립 촉구


2022년 기후정의주일 연합예배가 24일 오후 서울 종각역 보신각터에서 진행됐다. 2022년 기후정의주일 연합예배가 24일 오후 서울 종각역 보신각터에서 진행됐다. 
[앵커]

'세계 기후 행동의 날'이었던 지난 24일 한국 교회는 기후정의주일 연합예배를 드리고 창조세계 회복을 위한 청지기의 사명을 다짐했습니다.

창조세계를 복원하고 기후 약자를 돌보는 기후정의를 실현하는 일에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지난 1984년부터 환경주일예배를 드려올 만큼 창조세계 회복을 하나의 지상명령처럼 받아들여왔습니다.

녹색교회로서 사명을 일찍이 외쳐온 교회협 소속 교단들과 사회선교기관들은 기후위기기독교비상행동을 출범시켰고, 지난 달 한국교회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은 예배당과 교육관, 교회 부속시설 등에서 직·간접적으로 배출되는 탄소량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안까지 담고 있습니다.

지구 생명 공동체가 겪는 위기 앞에서 더이상 행동을 미룰 수 없는 상황, 교회협과 사회선교기관들은 기후정의주일 연합예배를 드리며 생태적 회심을 통한 생명 살림의 길을 가자고 다짐했습니다.

[녹취] 이홍정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제 우리는 전 인류적 생태적 회심을 통해 진보와 성장이라는 욕망의 열차에서 내려와야 합니다. 생태와 경제를 통전시킨 생명살림살이로 문명사적 전환을 이루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남은 출애굽의 길은 기후정의의 길, 탄소중립의 길, 녹색의 좁은 길입니다."

예배 참석자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기후정의를 위한 증인으로 살지 못한 것을 회개하고, 기후 약자를 돌보는 사명을 다할 것을 재확인했습니다.

21:58
[녹취] 이원영 목사 /예장통합 총회농촌선교센터 원장
"우리 일상과 동떨어진 문제로 여깁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고난을 받는 이들이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후위기와 기후정의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해서 전환적 삶을 살아야 하지만 나의 문제, 우리의 문제로 와 닿지 않기 때문에 즉각적이고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녹취] 김현아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사무국장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땅위에서 타락하고 오염된 우리의 신을 벗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땅을 훼손시키는 삶의 태도와 습관을 버리겠습니다. 욕망과 편리를 따랐던 걸음을 멈추겠습니다. 기후위기와 붕괴를 초래한 불의에 맞서겠습니다. 기후재난과 불평등에 고통 받고 있는 이웃의 손을 잡고 일어서겠습니다."

기후정의주일 연합예배 참석자들은 또, 기후재난에 무방비 상태인 정부를 비판하고, 종교시민사회가 기후 비상체제를 수립하자고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했습니다.

성명서 낭독 이후 참석자들은 시민사회와 함께 하는 세계기후행동의날 기후정의행진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한편, 기후정의주일 연합예배는 교회협 실행위원회가 지난해 세계기후행동의 날 직전 주일을 '기후정의주일'로 제정함에 따라 진행됐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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