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女의문사 반정부 시위 격화…최소 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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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 위반' 도덕경찰에 체포된 22세 여성 의문사
테헤란 등 13개 도시서 여성 시위대 히잡 불태워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가장 심각한 유혈사태"

연합뉴스연합뉴스
경찰에 구금 중인 22세 여성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이란 보안군이 충돌하면서 최소 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란에서 지난 주말 발생한 시위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란 국영언론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최소 13개 도시에서 시위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여성들은 의무로 착용해야 하는 두건인 '히잡'을 벗고 거리로 나섰고, 또 히잡을 불태웠다. 시위대는 "독재자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치며 이슬람공화국의 붕괴를 원하고 있다.
 
이번 시위는 2019년 정부의 휘발유 가격 인상 때 발생한 대규모 집회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인권단체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가장 심각한 유혈사태로 수백 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란 보안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했다. 국제앰네스티 런던본부는 경찰이 시위대에 새총을 쏘고 진압봉을 휘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일부 영상을 보면, 북부도시 타브리즈에서 한 남성은 보안군이 쏜 총에 맞아 피를 흘리고 다른 시위대가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또 다른 영상에는 친정부 성향의 광고판을 제거하는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총을 발사하는 모습도 담겼다. 시위대의 부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AP는 이란 국영언론과 준국영언론의 보도를 종합해 볼 때 이번 충돌로 최소 9명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내고 "이란의 적들이 소요 사태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번 시위는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엄격한 복장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도덕 경찰에 체포된 뒤 의문사하면서 시작됐다. 미국과 EU(유럽연합), UN(국제연합) 등은 그녀의 죽음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편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미국‧유럽 등과의 협상은 몇 달째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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