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충북 단양국민센터에서 열린 제33회 CBS배 전국중고배구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일신여상 곽선옥이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단양=김조휘 기자일신여상의 CBS배 2연패를 이끈 곽선옥(17)이 다음 달 열릴 전국체전까지 섭렵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일신여상은 21일 충북 단양 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제33회 CBS배 전국중고배구대회 여고부 결승전에서 강릉여고를 세트 스코어 3 대 0(31-29, 27-25, 25-16)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CBS배 2연패의 업적을 이뤘다.
3학년이 모두 빠진 가운데 1, 2학년을 주축으로 거둔 값진 성과다. 모처럼 맏언니로서 팀의 공격을 이끈 2학년 곽선옥은"팀에 배구 경력이 짧은 선수들이 많다. 다들 처음에는 긴장해서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긴장이 풀렸고 각자 역할을 잘해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신여상은 이번 우승으로 CBS배 2연패를 달성했다. 곽선옥은 "감독님께서 '경기에서 져도 내 탓이니 코트 안에서 하고 싶은 것을 맘껏 하라'고 말씀하신다"면서 "항상 웃으면서 경기에 임하라고 강조하신다"고 우승 비결을 밝혔다.
곽선옥은 이번 대회에서 일신여상의 우승을 일궈내며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동생들이 너무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다 같이 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키 178cm의 아웃사이드 히터 곽선옥은 지난 6월 태국 나콘파톰에서 개최된 2022 제14회 아시아 유스 여자 U18 배구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나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해로 33회째를 맞은 CBS배는 그동안 김연경(흥국생명), 문성민(현대캐피탈) 등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해왔다. 곽선옥은 슈퍼스타의 계보를 이을 선수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그는 "뒤를 잇고 싶지만 너무 대단한 선수들이어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일신여상은 다음 달 울산에서 열리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대회인 만큼 곽선옥은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전국체전을 잘 준비해 보겠다"면서 "3학년 언니들과 마지막으로 함께 뛰는 대회이기 때문에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