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우리 시간으로 19일 저녁 7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했다.
장례식에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트러스 영국 총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나루히토 일왕 부부 등 260개국에서 조문 온 세계 각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영국 런던에서 경찰이 버킹엄 궁전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런던=곽인숙 기자
이곳 런던 시내는 세기의 장례식을 지켜보기 위해 각국의 조문인파가 몰리면서 교통이 통제되고 경찰 인력이 집중배치되는 등 경호가 한층 강화됐다.
버킹엄궁으로 가는 도로는 통제돼 시민들은 우회하고 있고 장례행렬을 보기위한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버킹엄궁 주변의 하이드 파크도 궁 주변의 길은 모두 통제되고, 현지시간 낮 12시 45분 있을 조포(Gun Salute)로 경비가 강화되고 있다. 이날 장례식 때에는 영국의 국가적인 행사에 발사되는 21발의 조포가 있을 예정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세계 정상급 인사들과 자연스럽게 만나며 조문외교를 통해 '자유와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 연대'를 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전날 저녁 버킹엄 궁에서 열린 찰스 3세 주최 환영 행사에 참석해 위로의 말을 전했고, 찰스 3세도 깊은 감사를 나타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런던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로서 평생 헌신하신 여왕님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대한민국 국민들 또한 이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에 찰스 3세 국왕은 "한국 국민들이 여왕에 각별한 마음을 써준 데 대해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며 깊은 감사를 나타냈다고 김 수석이 전했다.
김 수석은 이 자리에서 찰스 국왕은 "지난 1992년 한국을 오래 전에 방문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갈 수 있는 기회가 허락되길 바란다"고 전했고,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 또한 "한국에 가본 적이 없어 초대해주신다면 언젠가 한 번 방문해보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장례행렬 보기위해 하이드파크에 몰려든 시민들. 런던=곽인숙 기자런던 시민들이 하이드 파크에서 생중계되는 장례식을 시청하고 있다. 런던=곽인숙 기자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리즈 트러스 영국 신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샤를 미셸 EU(유럽연합)상임의장,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나루히토 일왕 등 각국 지도자들과 환담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반갑게 안부를 묻고 오는 20일 미국 뉴욕 유엔 총회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고, 나루히토 일왕 등과도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이후 바로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유엔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장례행렬을 보기위해 하이드파크에 몰려든 시민들. 런던=곽인숙 기자영국 런던에서 경찰이 버킹엄 궁전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런던=곽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