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이 16일 경북 울진군에서 사랑의 집 짓기 첫 입주식을 진행했다. 12평 규모의 내진 설계를 갖춘 영구 주택이다. 한국교회총연합이 울진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진행한 사랑의 집 짓기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한교총은 16일 경북 울진군 덕구리에서 사랑의 집 짓기 첫 입주식을 진행하고, 입주민들에게 열쇠를 전달했다.
한교총은 1차로 4가구를 건축해 이재민들에게 제공했다. 한교총은 오는 12월말까지 54가구의 건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입주민들은 "평생을 살아온 터전이 산불로 하루아침에 타 버렸을 때는 희망을 잃었다"며 "한국교회 도움으로 거주 공간을 마련할 수 있어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한교총, 이재민 돕기 위해 발 빠른 대응 나서
한교총은 지난 3월 울진 지역 산불로 이재민들이 발생하자, 발 빠르게 움직였다. 울진군기독교연합회와 긴밀히 소통해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이재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고민했다.
한교총 류영모 대표회장을 중심으로 한 한교총은 하루아침에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거주할 수 있는 집이라는 사실을 알고, 회원 교단에 모금을 당부했다. 한교총은 1차로 35가구를 건축하기로 결정하고, 모금을 시작했다. 지난 6월 30일 모금을 마감한 결과, 당초 목표했던 모금액을 넘어 50억 원 가량의 후원금이 모였고, 이에 따라 35가구에서 18가구를 추가해 모두 54가구의 건축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교총은 울진군에서 진행하는 축대 공사의 진도에 따라 12월말까지는 54가구를 모두 완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교총은 이후에도 건축을 요청하는 가구는 해비타트와 기아대책과 협력해 최대한 많은 가구를 건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류영모 대표회장, "행동으로 복음 전해야 할 때"한교총은 1차로 4가구를 건축해 이재민들에게 제공했다. 한교총은 12월말까지 54가구의 건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입주식 전 드린 예배에서 설교한 류영모 대표회장은 "우는 자와 함께 울라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듣고 진행한 일"이라며 "여기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류 대표회장은 또 "한국교회가 행동으로 복음을 전해야 할 때"라며 "재난으로 고난을 받는 이웃들에게 한국교회가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자"고 강조했다.
류영모 대표회장이 담임하는 한소망교회는 54가구 중 네 가구를 건축해 이재민들을 지원했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도 사회봉사부를 중심으로 18가구를 건축해 사랑의 집 짓기에 적극 나섰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등도 사랑의 집 짓기에 적극 나섰다.
입주식에는 한교총 공동 대표회장 이상문 목사를 비롯해 한교총 공동 대표회장 김기남 목사, 기아대책 이사장 지형은 목사, 울진군기독교연합회 회장 이승환 목사 등 교계 인사들과 문화체육관광부 전병극 차관과 경상북도와 울진군 관계자도 참석했다.
격려사를 전한 기아대책 이사장 지형은 목사는 "사랑의 집 짓기가 희망의 근거가 되기를 바란다"며 "입주하시는 모든 분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넘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아이엠건설이 건축한 가구는 12평 규모로 축대 공사와 기반 공사를 거쳐 내진 설계를 갖춘 영구 주택이다. 한교총과 울진군기독교연합회, 울진군 등은 기초생활대상자와 장애인 등 경제적 약자를 우선으로 입주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