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작년 10월 26일 뉴욕 맨해튼에서 진행한 '오징어 게임과 함께하는 뉴욕 속 한국여행'. 당시 3천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이벤트 참가 신청을 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시상식에서 6개 부문을 수상한 가운데, 미국인 10명 가운데 9명은 시즌2를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와 미시간 주립대 김미란 교수가 올해 6월 미국 리서치 전문회사 퀄트릭스(QUALTRICS) 사로부터 제공받은 미국 성인 3,218명의 표본 데이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미국 내 K-컬쳐의 위상과 트렌드 분석' 조사에서다.
이 조사에서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영화로는 '오징어 게임'(77%, 복수응답)이 꼽혔다.
'오징어 게임'을 본 사람들 중 90% 이상은 '오징어 게임 시즌 2'를 보겠다고 응답했다.
에미상 감독상을 받은 황동혁 감독은 시상식에서 시즌 2 제작을 시사한 바 있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기생충(39%), 3위는 부산행(30%), 4위는 지금우리학교는(29%)가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영화로 나타났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배우는 오징어 게임으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정재'(52%, 복수응답)가 선택됐고, 정호연(45%), 송강호(25%), 공유(24%)가 뒤를 이었다.
12일(현지시간)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이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드라마 '오징어 게임' 제작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오영수, 배우 겸 모델 정호연, 감독 황동혁, 제작자 김지연, 배우 이정재, 배우 박해수. 연합뉴스K-컬쳐 중에서는 K-POP(36%, 복수응답)을 가장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 드라마·영화(34%)와 한국음식(34%)이 공동 2위에 올랐다.
또 10명 중 5명이 BTS 음악을 즐기고 있었고, 가장 좋아하는 한국 가수로는 BTS(70%, 복수응답)를 꼽았으며, 블랙핑크(33%), 싸이(21%)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K-컬쳐가 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증가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무려 64%에 달했다.
미국인들의 아시아인들에 대한 증오범죄를 감소시키는 데에도 기여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58%에 달했다.
이와 함께 10명 중 6명은 가까운 미래에 한국 여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박재석 뉴욕지사장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 BTS를 비롯한 K-POP 등 한류가 미국 내 한국 관광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미국인들의 K-컬쳐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한국을 아시아 제1 관광 목적지로 부각시키기 위해 관광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