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진구 중곡동에 자리한 진성교회 외경 [편집자 주]
각 지역 교회의 선한 사역을 소개하고 있는 우리동네, 우리교회.
44번째 순서로, 50여 년 전 천막촌에 교회를 세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지역아동센터와 어린이집 사역으로 지역사회의 돌봄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서울시 광진구 중곡동 진성교회를 만나본다. 서울시 광진구 중곡동에 자리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진성교회.
지난 1969년, 당시 천막촌이었던 이곳 산등성이에 천막교회로 세워졌다.
이렇게 문을 연 진성교회는 50 여 년 동안 중곡동지역에 복음을 전파하며 지역아동센터와 어린이집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15년 전, 지역아동과 청소년들을 돌보는 공부방으로 시작된 진성지역아동센터의 설립배경을 이재춘담임목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이재춘 진성교회담임목사[이재춘목사/진성교회 담임]
"성경에 보면 이제 복음이 전파가 되면 병든 사람들이 일어나고 가난하고 성소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이 깨끗하게 하고 성소에 들어가는 것처럼 중곡동 지역도 이제 복음이 들어와서 교회가 이렇게 성장을 했으면 하나님의 나라를 지역 사회 가운데 만들어 가야 되잖아요. 그런 가운데 지역아동센터나 어린이집들이 그런 정신으로 하고 있는 거죠.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가는 것을 세상 가운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보자라고 해서 그 일들을 행하고 있습니다."
9년째 자녀를 진성지역아동센터에 보내고 있는 권숙희씨는 지역아동센터가 작은 학교 같다고 말한다.
[권숙희/진성지역아동센터 학부모]
"여기 교회의 지역아동센터에서 돌봄 교실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제 상담을 와서 저희 아이부터 이제 9년째 보내고 있는데 너무 좋죠. 방학 때 학교에서도 돌봄 교실이 있어요. 근데 용곡초등학교가 언덕에 있다 보니까 아이들도 가기 힘들고 부모도 데려다 주기가 힘들어요. 그런데 여기 지역아동센터는 동네에 있으니까 처음에 몇 번만 데려다 주면 아이 혼자서 왔다 갔다 할 수 있고, 방학 때 점심도 해결되고 아주 좋아요. 학교 공부도 프로그램이 있어요. 또 미술, 악기 이런 특별 프로그램도 있어서 방학 때는 아이들 데리고 나가서 체험학습도 있고 그래서 저는 지역아동센터가 작은 학교 같아요."
세 자녀를 진성지역아동센터에 보내고 있는 조윤희씨.
진성지역아동센터는 방과후학습을 비롯해 숙제지도, 특기적성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조윤희씨는 무기력한 둘째 아이가 선생님들의 사랑으로 변화됐다며 감사의 눈물을 감추지 못한다.
[조윤희/진성지역아동센터 학부모]
"어느 날 학교에서 전화가 왔어요. 아이가 다리를 다쳤데요. 저는 중간에 어떻게 차도 없고 갈 수도 없고 이런 입장이었거든요. 그런데 여기 교회 선생님들이 차를 가가지고 학교에 가서 우리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간 거예요. 다행히 인대가 좀 늘어났데요, 그래 가지고 집에 데리고 왔는데 제가 그때 감명을 받았죠. 센터장님이 그러시는데 우리 아이가 많이 달라졌데요. 적극적이고 그다음에 또 자존감도 높아지고 뭐든지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전에는 무기력한 상태였었거든요."
은퇴한지 10년이 넘었지만 보육학을 전공해 이곳에서 4년째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최정숙교사는 아이들의 변화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얘기한다.
[최정숙/광진시니어클럽 파견교사]
"한 아이가 1학년 이제 제가 막 여기 왔을 때 1학년이었거든요. 그때 굉장히 모든 일에 부정적이었어요. 엄청 부정적이었거든요. 모든 걸 다 싫어 싫어 그랬는데 그 아이들이 변화되는 걸 보고 변화되는 걸 보고 굉장히 보람을 느꼈어요."
교장으로 은퇴하고 11년째 자폐아들을 돌보고 있는 김일수 교사.
김일수선생은 식물채집을 유난히 좋아한 장근이에게 식물이름을 가르쳐주며 장근이의 강점 찾기에 여념이 없다.
[김일수/대한은퇴자협회 파견교사]
"우선 본인이 좋아한다는 거 하고 한 번 가르쳐준 기억을 오래도록 하더라고요, 저도 지금 놀랐는데 작년에 가르쳐준 식물 '자리공'에 대해 위험하다고 느끼잖아요. 그래서 남보다 부족한 면도 있지만 남보다 뛰어난 점도 있구나. 이런 거를 장점으로 잘 지도한다면 평범한 사람 이상으로 잘 살 수 있지 않겠느냐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진성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이 체조활동 가운데 하나인 발목줄넘기를 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바깥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흥미를 느낀다.
[이소희/서울용곡초 6학년]
"프로그램들이 훨씬 재미있고 대회에도 나가고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나 어디 놀러 갈 때가 제일 재미있어요."
[정재준/서울용곡초 2학년]
"피아노 학원 안 가도 진선 지역아동센터에서 피아노 칠 수 있으니까 악보도 많이 외울 수 있고 다른 것도 많이 할 수 있으니까 더 좋아요."
모든 아이들에게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주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진성지역아동센터.
설립 당시부터 15년 동안 지역 아동들과 함께 해온 임정민센터장은 아이들이 성인이 돼 사회의 한 일원으로 살아가는 소식을 들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임정민 진성지역아동센터장[임정민/진성지역아동센터장]
"15년 동안 진성지역아동센터에 있으면서 아이들이 센터에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온 친구들도 많고 그러긴 한데 하여튼 졸업하고 아이들이 청년이 되어서 군 복무도 하고, 사회에 나가서 한 일원이 됐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그때 너무너무 즐겁습니다. 그리고 가장 행복합니다."
임정민센터장은 진성지역아동센터가 계속해서 예수님의 사랑을 나눠주는 그런 센터가 되기를 소망한다.
[임정민/진성지역아동센터장]
"저는 이제 작은 공동체, 작은 가족 같은 그런 가정 공동체, 비록 가정공동체는 아니지만 따뜻함이 넘치는 그런 곳, 그리고 안전한 곳, 이런 것들을 지향하고 계속 앞으로 발전해 나가고 예수님의 사랑으로서 아이들에게 그 사랑을 나눠줄 수 있는 지역아동센터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지역아동센터보다 먼저 세워져 어린아이들의 돌봄교육을 하고 있는 진성어린이집.
진성어린집의 특화교육은 '숲생태교육'이다.
진성어린집의 숲생태교육 모습 우제범 진성어린이집원장 [우제범/진성어린이집원장]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어린이집의 정책 방향이 아이들이 자연에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그런 추진 방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거기에 발맞춰서 광진구에 있는 진성 어린이집도 지역 여건에 맞는 대공원이나 아차산 숲, 또 긴고랑 숲, 또 뻥튀기공원 숲 등을 이용해서 아이들이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놀므로 인해서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을 더 사랑하고 더 가까이 따라가는 공동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지역아동센터와 어린이집 사역으로 중곡동지역을 품고 있는 진성교회.
이재춘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은 세상에서 제일 편안한 교회를 만드는 것.
지난 4일 진성교회 주일낮예배 모습[이재춘목사/진성교회 담임]
"목회 철학은 한국 교회가 이제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하는데 그 목적 지향성을 좀 빼버리고 수십 년, 수백 년 갈 수 있는 교회로 만들어 가자, 한 번에 모든 노력을 다해서 진을 빼서 지쳐서 아무것도 못하는 교회가 아니라 정말로 신앙이 삶 속에서 천천히 녹아들어서 대대로 신앙의 거부감이 없고 너무 극단적으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일상의 삶이 되어가지고 대대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 그래서 저희 교회는 세상에서 제일 편한 교회, 제일 마음이 편하고 부담이 없는 그래서 대대로 교회를 다닐 수 있는 교회를 만들어가자, 저희 교인들도 우리 교회는 다른 교회에 가면 힘들어 가지고 우리 교회가 제일 편하다고 얘기하는 교회이지요."
이와 함께 진성교회는 '예수님의 이야기가 가득한 교회'라는 변함없는 표어를 내걸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지역 아동과 청소년들을 돌보며 지역 사회를 섬기는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다.
[영상기자 / 최현·정용현, 영상편집 / 김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