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유인한 뒤 빈집 침입해 복권 당첨금 훔친 20대 남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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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독촉 받던 중 친구가 집에 1억 원 보관 중이라는 말 듣고 범행

친구 집에 침입해 돈을 훔쳐 나오는 절도범. 파주경찰서 제공친구 집에 침입해 돈을 훔쳐 나오는 절도범. 파주경찰서 제공
친구를 유인한 뒤 빈집에 침입해 복권 당첨금 등 현금 1억 원을 훔친 혐의로 20대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씨와 B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 등 2명은 지난 6일 낮 12시쯤 친구 C씨의 집에 몰래 침입해 현금 1억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초·중·고등학교 동창인 C씨가 스포츠복권에 당첨돼 받은 9천만 원을 다른 현금과 함께 부엌 싱크대 밑에 보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최근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고 빚 독촉을 받고 있던 이들은 범행 당일 C씨에게 전화를 걸어 집 안에 없는 것을 확인했다.

A씨는 C씨에게 전화해 "함께 놀러 가자"며 집으로 들어가지 않게 유도하고, B씨는 평소 눈여겨봤던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빈집에 침입해 현금 1억여 원을 훔쳤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다음 날 이들을 모두 검거하고 피해금 1억 원 중 4500만 원을 회수했다.

이들은 나머지 5500만원을 채무 변제 등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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