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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괴물 공격수 상대로 EPL 득점왕 자존심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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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 AFP=연합뉴스 자료사진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손흥민(30·토트넘)이 올해 추석을 맞아 시즌 첫 골을 터뜨릴 수 있을까.

토트넘은 11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 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023시즌 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원정에 나선다. 올 시즌 7라운드 경기다.

손흥민은 앞서 6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올 시즌 도움 1개만 올린 손흥민은 지난 시즌 득점왕의 체면을 구겼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까지 합하면 7경기째 골 침묵이다. 골대 강타와 오프 사이드 등 불운도 있었다.

토트넘으로서도 중요한 경기다. 토트넘은 올 시즌 4승 2무, 무패 행진을 달리는데 맨시티 역시 같은 전적이다. 다만 맨시티가 골 득실에서 토트넘에 앞서 2위에 올라 있다. 토트넘이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시즌 초반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다.

맨시티는 22살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을 앞세운 공격진을 자랑한다. 홀란은 리그 개막 6경기에서 10골을 몰아쳤는데 EPL에서는 30년 만의 기록이다.

지난 시즌 득점왕의 부활이 필요한 토트넘이다. 손흥민은 영국 인디펜던트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는 괜찮다. 만약 경기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다면 걱정이 되겠지만 나는 여전히 기회를 얻고 있다"면서 "어떤 경기에선 불운한 순간들이 있었고 마무리가 좋지 않을 때도 있었다"고 담담하게 시즌을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이런 것들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나는 아직 발전할 부분이 많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팀으로서 잘하고 있다는 것이다. 팀이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어떤 경기에선 큰 기회가 왔을 때도 골이 들어가지 않아 좌절할 때도 있다. 그럴 땐 그냥 웃음이 난다"면서 "팀과 스태프, 모든 팬이 나를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걱정을 하지는 않는다. 한 골을 넣으면 자신감이 돌아올 거로 생각하고, 계속해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상대가 맨시티이기에 손흥민에 대한 기대가 크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맨시티와 리그 개막전에서 첫 골을 넣는 등 공식전 15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대단한 일을 하거나 마법 같은 순간을 보낼 수 있는 건 아니다"면서 "아무 의미도 없다.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를 상대하는 만큼 경기를 정말 잘 준비해야 한다"고 자만심을 경계했다.

다만 EPL 주말 경기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로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지 시각으로 8일 여왕이 타계하면서 잉글랜드 2~4부 축구 리그를 운영하는 잉글리시풋볼리그(EFL)는 9일 예정된 번리와 노리치시티 경기 등을 취소했다. 다만 EPL은 아직 주말 경기 연기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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