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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은 30일 봉하마을 사저를 나오면서 "실망스켜드려서 죄송하다"는 짧은 말을 남기고 대검찰청으로 출발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봉하마을을 떠나기 전 취재진들 앞에서 굳은 표정으로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다"며 짧은 소회를 밝혔다.
잠시 2~3초 동안의 정적이 흐른 뒤 노 전 대통령은 이어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며 "가서 잘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곧바로 버스에 올라탔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58분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 등 30여 명의 수행단과 함께 사저를 나온 뒤 곧바로 미리 준비된 스타렉스 승합차에 올라타 이동편인 버스로 이동했다.
푸른색 물방울 무늬넥타이를 맨채 사저를 나온 노 전 대통령은 간간히 수행단과 대화를 주고 받는 등 밝은 표정을 나타냈지만, 짧은 소회를 밝히면서 곧바로 굳은 모습을 보여 현재의 참담한 심경을 내비쳤다.
노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거나 경부고속도로를 곧바로 이용하는 경로를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버스에는 화장실 시설이 갖춰진 것으로 알려져 노 전 대통령은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휴게소도 거치지 않을 계획이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에 도착해 중수부장과 잠시 차를 마신 뒤 곧바로 11층 특별조사실로 이동해 조사에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