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단속 현장. 경북농관원 제공값싼 외국산 돼지고기 수십 톤을 국내산으로 속여 시중에 유통한 대구·경북지역 축산물 가공업체가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은 대구 달서구 육류가공업체와 경북 경주시 식육유통업체 등 2곳을 눙수산물의 원산지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단속 결과, 대구 육류가공업체는 지난해부터 유통업체에서 납품받은 오스트리아산 돼지고기 등심 20t(1억 6천만 원 상당)을 탕수육용으로 가공한 뒤 이를 국내산이라고 속여 시중 음식점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주 식육유통업체도 스페인산 돼지고기 4t(3천 2백만 원 상당)을 국내산으로 속여 탕수육용으로 시중에 유통하다 적발됐다.
경북농관원은 이들 업체가 축산물 판매 관련 거래처와 거래내역을 은폐하고 있어 현장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환 지원장은 "추석 명절을 맞아 농·축산물의 소비량이 많아 가격 상승에 따른 부정 유통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취약 시간대 불시 단속을 강화하는 등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