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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400원 깨진다… 3가지 이유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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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화폐 가치 하락폭 커…43개국 중 40위
대외 의존도 높은 韓…현재 수출도 어려워
한국-중국 경제 동조화로 원화·위안화 투자↓
올해 남은 금리 인상 기회 미국 3번 한국 2번
한미 금리 역전 가능성…환율 전망도 불투명
10배 오른 천연가스…물가 상승 요인 중 하나
전쟁 끝나도 에너지 수급 불안정성은 여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정호 (명지대 교수)
 
1375원. 어제 원달러 환율이었습니다. 1달러를 사려면 우리 돈으로 1375원이 필요해요. 1350원 넘기느냐 마느냐 가지고 마음 졸였던 게 언제인데 금방 1375원이 됐고 오늘 1381원을 찍었답니다. 그리고 지금 살짝 내려와서 1379원. 이게 13년 5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여러분, 교과서에서 배우셨잖아요. 1만 원짜리 가방 수출하는데 환율이 1000원일 때는 달러로 10달러지만 환율이 1350원 되면 7.3달러니까 수출은 잘 돼야 돼요. 그런데 지금 그렇지도 않다는 겁니다. 도대체 경제가 왜 이러는 건지 자세한 얘기 좀 들어보죠. 명지대학교 박정호 교수 나오셨어요. 어서 오세요, 교수님.
 
◆ 박정호> 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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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환율 얘기부터. 오늘 환율 1381원 찍고 지금 1379원. 사실은 수치로 이렇게 말씀을 들으면 확 와 닿지는 않거든요. 이게 어느 정도예요?
 
◆ 박정호> 이렇게 비교하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것 같은데요. 한국은행 통계 사이트에 보면 우리나라 원화 가치를 비교할 수 있는 전 세계 주요 한 43개국의 통화가치들이 같이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워낙 전 세계적으로 강달러 기조잖아요. 그러면 이렇게 강달러 기조 속에서 많은 나라의 화폐 가치들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게 되는데 문제는 우리 원화가치가 더더욱 약세라는 점입니다.
 
◇ 김현정> 다른 나라보다.
 
◆ 박정호> 네, 비교대상 43개국 중에서 우리나라가 가치가 떨어진 순위가 40위예요. 그러니까 3개 국가 빼고는 나머지 국가들의 화폐 가치는 그나마 견실하게 버티고 있는데.
 
◇ 김현정> 그나마 선방하는데.
 
◆ 박정호> 우리나라는 가장 많이 떨어지는 거예요.
 
◇ 김현정> 왜 이렇게 훅 떨어졌어요?
 
◆ 박정호> 사실 실질적으로 우리보다 밑에 있는 3개 국가를 보면 우리나라가 정말 화폐 가치가 많이 떨어졌구나라는 걸 알 수 있는데.
 
◇ 김현정> 어딘데요, 그 3개가.
 
◆ 박정호> 3개가 영국하고요. 아르헨티나하고 스웨덴인데 이 세 나라의 내부사정은 정말 처참한 수준이거든요. 영국 같은 경우에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0%대에 와 있고요. 아르헨티나 같은 경우는 70%대에 와 있고. 그다음에 발트 3국과 스웨덴, 이런 국가들이 지금 10%, 발트 3국은 20%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들 국가들 같은 경우는 내부 상황이 더더욱 안 좋다 보니까 화폐 가치가 급격히 추락할 수밖에 없지만 우리나라는 그럼 왜 이렇게 원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선 거냐. 구조적인 이유도 하나 있긴 있습니다. 뭐냐 하면 한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대외 의존도가 높아요. 그러니까 외국 상황, 그러니까 외부 상황에 대해서 크게 영향을 받죠. 그리고 또 한 가지. 우리나라는 금융시장이 가장 개방도가 높은 국가 중에 또 하나입니다. 그러니 외부 상황 변화가 있었을 때 돈이 썰물처럼 들어갔다 나갔다 할 수 있는 구조가 있는 거거든요.
 
◇ 김현정> 한 번에 쑥 들어오고 쑥 나가고.
 
◆ 박정호>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요즘 이렇게 환율 자체가 뒤숭숭한 상황입니다.

원/달러 환율, 1,380원 돌파…13년 5개월 만에 처음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380원을 돌파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2.9.7     kane@yna.co.kr (끝)   연합뉴스원/달러 환율, 1,380원 돌파…13년 5개월 만에 처음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380원을 돌파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2.9.7 kane@yna.co.kr (끝) 연합뉴스
 
◇ 김현정> 아니, 그런데 교수님. 우리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전에는 환율 올라가면 그래도 수출은 잘 된다, 이랬잖아요. 그런데 왜 지금은 수출도 적자예요?
 
◆ 박정호> 원래 통상적으로 환율이 올라가면 그래도 수출 실적에는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 부분도 있기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대외적으로 우리의 어떻게 보면 고객층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들의 경제 상황이 지금 소비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 김현정> 사줘야 되는데.
 
◆ 박정호> IMF 월드뱅크가 집계한 연구보고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마는 지금 신흥국들 중에서 우리 예전에 IMF 외환위기처럼 또는 금융위기가 우려되는 국가로 분류되는 나라들이 한 40개국이 돼요. 그런데 이런 신흥국들 대부분 우리 한국산 제품들의 주요 고객들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나라에서 지금 우리 물건 안 사주고요. 그다음에 중국이 또 지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그다음에 미중 간의 갈등으로 인한 여러 가지 대외 여건이 안 좋아지면서 우리나라 수출, 중국 수출이 또 차단되어 있는 상황이죠. 이런 것들이 환율이 올랐다고 수출 성적을 호재로 기대하기가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우리 물건 10달러 하던 게 환율 때문에 7달러 됐다고 해서 거기서 덥썩 사줄 수 있을 정도의 경제 상황이 아니다.
 
◆ 박정호>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런 거군요. 지금 1400원 돌파도 시간문제다가 사실이에요?
 
◆ 박정호>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이게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이제 앞으로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도 우리가 하나 고려해야 될 시점이 온 것 같아요.
 
◇ 김현정> 그건 무슨 말씀이실까요?
 
◆ 박정호> 원래 외환시장에서 우리 원화를 뭐라고 부르냐면 프록시 통화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대용 통화, 이렇게 번역할 수가 있을 텐데요. 사실 국제외환시장에서 우리 원화는 이렇게 투자의 대상에서는 살짝 비껴가 있어요. 우리는 기축통화는 아니니까요. 그런데 외환시장에서 우리 원화가 주목받았던 이유들 중에 하나는 바로 위안화를 간주됐었어요.
 
◇ 김현정> 위안화 대신, 중국 돈 대신.
 
◆ 박정호> 맞습니다. 왜냐하면 중국 경제와 한국 경제가 동조화 흐름이 굉장히 공고했던 시절이 지난 한 15년 가까이 있거든요. 우리 한국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를 중국에 판매하면 중국이 그걸 완성품으로 조립해서 그다음에 뭘 판매하다 보니 중국의 수출 성적이 좋아진다, 중국의 경제가 좋아진다라는 건 바로 한국 경제도 맞물려서 좋아진다라는 시그널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중국의 위안화 가치의 상승, 하락과 우리 원화 가치의 상승, 하락이 거의 맞물려 있었어요. 그런데 위안화 시장은 아직 개방도가 많이 낮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박정호>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 직접 투자하기에는 여러 허들들이 있어요. 그런데 위안화 시장에 투자하고 싶은 많은 외환시장 참여자들이 위안화 투자는 제도적으로 허들이 있는데 그거와 똑같이 가치를 연동하고 있는 원화 시장은 대신 투자하기가 용이하거든요.
 
◇ 김현정> 그래서 많이 샀던 건데.
 
◆ 박정호> 그래서 많이 샀는데. 최근에 어떤 기조냐. 중국 경제가 정말 불안불안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위안화 가치도 급락하는 상황이고. 게다가 미중 간의 갈등이 앞으로 더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여지다 보니까 중국에 이렇게 수출실적 호조라든가 국제적인 경제 참여도가 옛날같지 못할거라는 전망이 많아요.
 
◇ 김현정> 그렇죠.
 
◆ 박정호> 그러다 보니 위안화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니 상대적으로 원화에 관심 있던 사람들도 조금 등을 돌린 거죠.
 
◇ 김현정> 이래서 떠나가고 저래서 떠나가고 우리 돈을 사람들이 사줘야 우리 가치가 올라가는데 그러니까 원화가치가 계속 떨어진다. 그래서 1400원 벽이 깨질 거라는 게 시간 문제라는 얘기가.
 
◆ 박정호> 그리고 하나 더 있는데요. 이게 더욱 중요한 겁니다.
 
◇ 김현정> 뭐예요.
 
◆ 박정호> 지금 미국 연준의 파월 의장 같은 경우에는 지난번 잭슨홀 미팅이라고 해서 전 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정책기조를 설명할 때 굉장히 강한 말씀들을 많이 하셨어요.
 
◇ 김현정> 센 말 많이 했어요.
 
◆ 박정호> 그러면 미국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기회가 연준 회의가 3번 있거든요. 그럼 그 3번에 걸쳐서 두 단계 혹은 세 단계씩 계속 올릴 가능성이 높아요.
 
◇ 김현정> 금리 계속 올린다는 거잖아요.
 
◆ 박정호> 네. 그런데 우리나라 한은의 금통위원 회의는 두 번 남았어요.
 
◇ 김현정> 그러네요.
 
◆ 박정호> 그리고 한은 총재께서 그동안 약간 예고 아닌 예고를 해 주셨는데 민간에서 대비하라고. 앞으로 회의가 있을 때마다 매번 금리를 한 단계씩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라는 의견을 좀 피력해 주셨어요. 그럼 어떻게 되느냐. 미국의 연중은 세 차례에 걸쳐서 금리를 두 단계 이상씩 연이어 올릴 수 있고. 우리나라는 딱 두 번 남아서 그때마다 한 단계씩 올릴 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 그러면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 역전 현상이 더 심화될 수 있겠죠.
 
◇ 김현정> 그러면 또 우리나라에 투자했던 돈들이 그나마 남은 게 또 빠져나갈 수 있다.
 
◆ 박정호> 갈 요인들이 더 생길 수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아까 질문 주셨던 이러다가 1400원도 볼 수 있는 거 아닙니까라고 했을 때 그런 가능성도 꽤 있어 보입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요인들이 이런 거죠.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면 이런 질문 하실 수 있어요. 우리나라 금통위 회의 두 번 할 때 금리 한 번에 확 떠올리면 되는 거 아니냐, 이러실 수 있는데. 금리 올리면 서민 경제는 더 힘들어지지 않나요?
 
◆ 박정호> 맞습니다. 중요한 얘기해 주셨는데요. 지금 많은 신흥국들이 강달러 기조에 너무나도 힘든 나날들이 보내고 있는 게 신흥국들은 미국처럼 두 단계, 세 단계 뭐 동시에 금리 인상할 수 있는 그런 경제구조를 보이고 있는 나라들이 많지 않아요. 이렇게 한 번에 금리의 기조를 급격하게 올렸을 때 내부에서 여러 가지 또 다른 부작용도 생길 수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도 물론 필요시에는 워낙 환율이 불안전하거나 그러면 두 단계 올릴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굉장한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죠.
 
◇ 김현정> 금리 오르면 대출 받은 분들 금리 같이 올라가니까 이런 거 다 고려해야 되는 거잖아요.
 
◆ 박정호> 맞습니다. 특히 가계 부채가 걱정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요. 다 복합적인 거죠?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내려가 7개월 만에 상승세가 둔화한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류영주 기자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내려가 7개월 만에 상승세가 둔화한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류영주 기자
 
◆ 박정호> 네, 맞습니다. 물가는 당연히 환율뿐만 아니라 원자재 수급도 있고요. 또 한 가지는 공공요금 인상이 또 같이 맞물려 있죠. 우리나라가 한번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 에너지 요금이 또 한 번 인상될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드는데요. 우리나라도 원전을 바탕으로 한 에너지 수급의 비중과 천연가스를 바탕으로 한 에너지 수급률이 거의 비슷합니다. 그런데 이 많은 분들이 아마 유가는 주유소에서 기름 넣다 보니까 추세를 눈으로 보실 텐데. 유가는 좀 안정적인, 한 풀 꺾였죠.
 
◇ 김현정> 그나마.
 
◆ 박정호> 그런데 천연가스 가격은 연일 계속 오르고 있어요.
 
◇ 김현정> 그래요?
 
◆ 박정호> 작년대비 10배 뛰었거든요.
 
◇ 김현정> 10배요?
 
◆ 박정호> 네. 그러다 보니까 그리고 천연 가스 가격은 더더욱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요. 그러면 우리나라도 이런 에너지 관련한 공격들은 에너지원 자체 수급에 난항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공공요금 인상이 앞으로 더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유가는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거니까 정부에서 억지로 지금 막고 있잖아요. 이렇게 지원도 해 주고 하면서. 천연가스는 사실 어떻게 됐는지 국민들은 잘 모르니까 한도 끝도 없이 올라가고 있었군요.
 
◆ 박정호> 네.
 
◇ 김현정> 이걸로 사실은 공장 돌리고 하는 거니까 알겠습니다. 참 걱정이 되는데 우리 정부 경제팀은 제2의 IMF 같은 건 그래도 없다. 이렇게 자신할 수 있는 근거는 뭐예요?
 
◆ 박정호> 일단 그분들 입장에서 좀 설명을 드리면 정책당국의 책임자가 환율 시장이 우려스럽습니다라고 하면 진짜 우려가 생깁니다.
 
◇ 김현정> 그건 그렇고. 우리 IMF 올 것 같습니다. 이럴 수는 없죠.
 
◆ 박정호> 그럼요. 제가 생각해도 환율 불안합니다라고 하면 진짜 1400원이 아니라 1500원까지 바로 갈 수 있어요.
 
◇ 김현정> 주식시장 난리 나죠.
 
◆ 박정호> 그렇습니다. 그래서 많은 국가의 정책입안자들은 이런 걸 구두개입이라고 하죠. 적극적으로 이런 안전망을 만들고 있다, 논의하고 있다, 적극 개입해서 환율을 방어할 거다. 이렇게 말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에요.
 
◇ 김현정> 걱정마십시오, 이렇게.
 
◆ 박정호> 그런 발언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그런 과정에서 그럼 실질적으로 어려운데 일단 안정시키려고 어르고 달래는 거냐.
 
◇ 김현정> 그러니까요. 그게 궁금한 거죠.
 
◆ 박정호> 그런데 일단 지금 상태로는 어렵다고 보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만 하더라도 아주 간단히 말씀드리면 우리 바로 밑에 있는 일본. 전 세계 엔화는 안전 자산의 기축통화라고 할 수 있잖아요.
 
◇ 김현정> 엔화.
 
◆ 박정호>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보다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이 더 높죠.
 
◇ 김현정> 그래요?
 
◆ 박정호> 네, 그런 것들은 아직까지 한국의 펀더멘탈이 상당히 안정적이다라고 국제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거예요.
 
◇ 김현정> 외환 보유고 이런 거 다 같이 보는 거예요?
 
◆ 박정호> 그렇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국채를 발행했었을 때 우리나라 국가가 정말 불안불안하면 그 국채를 외국에서 안 사주거든요.
 
◇ 김현정> 안 사죠.
 
◆ 박정호> 그런데 아직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어요.
 
◇ 김현정> 사요?
 
◆ 박정호> 네. 그러다 보니까 지금 당장 위기를 볼 수 있는 시그널은 아직은 없다. 그런데 제가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게 하나 있다라는 거죠. 바로 위안화 시장과의 결별. 그러다 보면 옛날과 같이 원화를 들여다보는 또 하나의 중요한 축 중에 하나가 사라졌으니 이제 옛날 수준으로만 방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라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미국의 뭐라고 할까요, 긴축 기조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 같은 것을 우리가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버퍼는 충분히 더 논의하고 만들어놔야 될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 김현정> 세계경제가 다 어려운 데 언제까지 이럴 걸로 전문가들은 내다보세요?
 
◆ 박정호> 흔히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가 어떻게 보면 기폭제가 된 상황이니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만 끝나면 다시 좀 많이 잦아들지 않겠느냐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요.
 
◇ 김현정> 그거 기대하고 있는데요.
 
◆ 박정호> 그런데 그거 그렇지 않을 것 같아요. 방금 천연가스 가격 말씀드렸는데 지금 유럽의 여러 가지 기조를 봤더니 전쟁이 끝난다고 해서 옛날로 다시 돌아가서 러시아 파이프라인, 다시 밸브를 열어서 에너지수급을 예전처럼 계속 받을 걸로 기대되지가 않아요.
 
◇ 김현정> 왜 그렇습니까?
 
◆ 박정호> 언제든지 파이프라인이 또 잠길 수 있구나. 그래서 이제 어떻게든 다시 에너지 수급 체계에 대한 재판을 짤 것 같고요. 그러면 전 세계 에너지 수급의 가장 중요한 공급처와 결별을 하다 보니까 당분간 에너지 수급의 새로운 짝짓기를 하는 과정에서 가격 불안정성을 계속 될 요인들이 많고요. 뿐만 아니라 기타 천연 자원들과 또 여러 가지 농축수산물도 러시아 비중이 큰 나라들은 큰 불안 요인이 앞으로도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듣고요. 1탄으로 안 될 것 같아요. 조간만 2탄으로 다시 모시겠습니다. 박정호 교수님 고맙습니다.
 
◆ 박정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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