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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 김제공항 부지, 용도 폐지 속도…소유권 이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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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공항 공사 중단, 활용 방안 찾지 못해 방치
관계기관 협의 급물살, 기본·실시계획 해지 논의
소유권은 국토부, 농식품부로 관리 전환 시급
전북도·김제시 "종자 등 농생명산업 혁신클러스터 최적지"

김제공항 부지. 남승현 기자김제공항 부지. 남승현 기자
20년 가까이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방치된 전북 김제 공항부지의 용도 폐지가 관계기관 협의로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와 전북도, 김제시는 김제 공항부지의 기본 및 실시계획 변경 고시를 논의하고 있다.

공항부지 용도 폐지를 위한 협의가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부지를 종자생명을 중점에 둔 농생명산업 혁신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와 김제시는 윤석열 대통령의 전북 공약인 '농식품 웰니스 플랫폼 구축'의 최적지로 김제 공항부지를 꼽고 있다.

국제종자박람회장, 디지털 육종시설, 스마트 원종·종묘단지, 전후방 기업단지 등을 조성해 신품종 개발부터 생산, 홍보, 수출까지 가능한 가치사슬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인근의 민간육종연구단지와 연계 효과도 클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6일 국토부와 서울지방항공청, 전북도, 김제시는 기본 및 실시계획 해지 고시 추진을 위한 기관별 수집자료 검토 및 확인 등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공항부지에서 풀려도 소유권은 국토부에 있다.  

전북도와 김제시는 부지 관리 전환(무상 양여)을 통해 농식품부로 소유권 이전을 국토부에 건의하고 있다.

김제 공항부지는 국토부의 '계륵' 같은 존재다. 480억 원을 들여 매입했지만 마땅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농식품부에 무상 양여하는 것은 쉽게 수용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편, 김제 공항부지는 2003년 공사가 중단됐다. 1998년 김대중 정부에서 공항 건설을 확정하고, 2002년 부지매입과 건설사 선정이 이뤄졌다.

하지만 2003년 감사원은 김제공항의 수요가 과다 예측됐고,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진다며 당시 건설교통부에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결국 2008년 공항 건설 계획은 공식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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