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 업주들이 출입문 근처 우편함이나 소화전에 숨겨놓은 열쇠를 찾아내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출입문 근처 열쇠를 찾고 있는 침입절도범. 부산 부산진경찰서 제공상점 업주들이 출입문 근처 우편함이나 소화전에 숨겨놓은 열쇠를 찾아내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부산 시내 상점 등에 침입해 수백만 원대 금품을 훔친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한 달여 동안 부산 시내 상가 식당·상점 14곳 출입문 옆 소화전이나 우편보관함 속 열쇠를 찾아내 침입하는 수법으로 모두 22차례에 걸쳐 500여만 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영업이 끝나 인적인 드문 오전 5시에서 8시 사이를 주로 범행시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잇단 피해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A씨의 인적사항을 파악했다. 하지만 A씨가 휴대전화나 카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추적에 애를 먹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송호재 기자
경찰은 탐문수사 끝에 금정구 일대에서 추가 범행을 물색하던 A씨를 붙잡았다.
선원생활 등을 하다 그만 둔 A씨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이같은 상습 침입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오영훈 부산진경찰서 형사과장은 "A씨는 상점 주인들이 출입문 근처에 열쇠를 흔히 숨겨놓는 점을 악용했다"며 "열쇠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