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23개 즉석커피 제품의 품질비교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편의점, 마트 등에서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즉석커피를 마실때도 카페인에 민감하다면 디카페인 제품을, 달달하게 당 충전을 원한다면 스위트 아메리카노나 라떼 제품이 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즉석커피 23개 제품을 대상으로 카페인과 영양성분 등 품질을 비롯해 안전성, 표시적합성, 환경성 등을 조사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는 소비자원이 지난 1월 소비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즉석커피 설문조사에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아메리카노 커피 13개(아메리카노, 스위트 아메리카노,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라떼 커피 10개(라떼, 디카페인 라떼) 등 모두 23개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 가운데 하나인 카페인 성분은 아메리카노, 라떼 커피보다 디카페인 커피가 매우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메리카노 커피의 카페인은 100mL당 평균 34mg(25~51mg), 라떼 커피는 36mg (27~49mg)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디카페인 커피는 3mg(1~6mg)으로 아메리카노와 라떼 커피의 약 8% 수준으로 조사됐다.
커피 선택에 있어서 '졸음을 쫒을 때는 카페인 함량이 높은 제품을', '카페인에 민감하다면 디카페인 제품을 선택하라'는 상식이 편의점 즉석커피에도 그대로 적용됨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바리스타룰스 콜드브루 블랙(매일유업) 제품의 경우 카페인 함량이 150mg으로 성인 1일 섭취권고량의 38% 수준을 보이는 등 일부 제품은 카페인 함량이 높아 이로 인해 청소년(체중 1kg당 2.5mg 이하)은 제품 1개 섭취만으로도 1일 섭취권고량을 초과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3개 즉석커피 제품의 품질비교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손경식 기자즉석커피를 마시면서도 당충전을 원한다면 라떼나 스위트 아메리카노가, 체중 조절이 걱정된다면 당이 첨가되지 않은 아메리카노가 추천됐다.
조사 결과 당류 함량은 라떼 커피의 경우 100mL당 평균 7.2g(6.5~8.0g)으로 평균 3.7g(3.3~4.0g)인 스위트 아메리카노 커피보다 약 1.9배 많았다.
아메리카노 커피에서는 대상 10개 제품 가운데 아카페라 아메리카노(빙그레) 제품(개당 6g) 1개에서만 당류가 검출돼 구입 시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언됐다.
즉석커피의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와 비교해 낮은 수준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라떼 커피에 들어있는 포화지방은 상대적으로 많고 제품별로도 함량 차이가 커 제품 선택 시 주의가 요구됐다.
라떼 커피의 포화지방 함량은 평균 3g(1~5.1g)으로 제품 1개를 마실 경우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7~34%를 섭취하게 된다. 스타벅스 카페라떼(서울우유협동조합) 제품이 5.1g으로 가장 많았다.
포장재의 재질과 구조 등에 있어 전체 23개 제품 중 5개 제품은 '재활용 우수', 8개 제품은 '재활용 보통', 10개 제품은 '재활용 어려움'으로 제품별 재활용 등급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