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원·류영주 기자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의 '수사 정보 유출' 논란에 대해 "문제가 됐다면 어떻게 전 정권에서 검증을 통과해 검사장으로 승진했겠느냐"라며 반박했다.
한 장관은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 후보자의 행동은) 기밀 유출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자는 앞서 2016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정운호 게이트' 사건을 수사하면서 김현보 당시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에게 수사 정보를 여러차례 전달했다.
관련 사건 판결문을 보면, 이 후보자는 김 감사관고 40차례 이상 통화를 하며 △영장 청구 예정 △법관 비위 관련 수사 정보 등을 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 후보자가 수사 기밀을 유출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비위 관련 정보 때문에 업무상 알려준 것이라도 이렇게 수십여 차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것은 수사상 기밀 유출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한 장관은 이에 대해 "감찰 업무 담당자로부터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문의가 온 것을 수동적으로 설명한 것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수사를 원활하게 진행하려고 한 것이다. 그 결과 수사가 성공했다"라며 "진짜 문제라면 이 후보자가 그 이후 정권(문재인 정부)에서 검증을 통과해 검사장까지 승진했겠느냐" 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