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언에 이준석 변수까지…與 비대위 구성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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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초 인선 마무리 계획…중립성 강조했지만, '독배' 등 우려
수해 현장서 실언 논란, 이준석 비대위 법적 대응과 작심 비판에 당내에서도 의견 엇갈려
"혁신형 관리 비대위? 비대위 장기화 자체가 벌써 부담인 상황"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당 대표 징계 사태에서부터 계속된 '친윤' '비윤' 논란과 수해 현장에서 실언 사태, 이준석 전 대표의 법적 대응까지 맞닥뜨리며 인선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비대위를 9명 규모로 구성하되, 당연직을 제외한 나머지 6명 중 3~4명가량을 내부, 2~3명가량을 외부 인사로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비서실과 보좌역 등 인선도 이와 함께 오는 16일 전까지는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당내 여러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친윤과 비윤, 또는 '친이준석계' 논란을 우려하면서 합류 제안을 하는 측에서도, 받는 측에서도 고민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앞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주 위원장이) 가능하면 중립적인 인사,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인물을 찾으실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같은 중립 기조에서 인사를 발탁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것이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15일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선수와 지역 등 분배를 고려한 결과 당내에서는 여러 초‧재선 의원들이 비대위 합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중 한 의원은 제안을 받았다면서도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고민이 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선을 둘러싼 비대위 안팎의 복잡한 속내가 읽히는 지점이다.
 
또 다른 당내 인사는 "당 대표의 징계와 비대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당이 상처투성이가 됐는데, 책임 있는 이들의 제대로 된 반성도 없이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는 비판이 나온다"며 "주 위원장은 '혁신형 관리 비대위'라고 언급했지만 그 누구도 그게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하는 것 같다. 독배(毒杯)나 마찬가지인 자리에 중립적 인사가 적극적으로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국민의힘 소속의 한 의원은 "사전 접촉한 후보 인사가 제안을 고사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는데, 누가 쉽게 합류할 수 있겠냐"며 "이준석 전 대표 측에서 비대위에 강경하게 대응하려 하는 점도 큰 부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와 그의 지지자들이 법원에 비대위 전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다.
 
국민의힘의 또 다른 관계자는 "주 위원장의 성향상 노골적인 '친윤' 또는 '비윤' 성향의 인사는 배제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다면 원내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사람이 얼마 없는 게 사실"이라며 "오히려 당내 갈등의 근원을 해결하기 위해 '친이준석계' 인사를 깜짝 영입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가 지난 11일 서울 동작구 사당2동 주민센터 입구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앞서 마이크를 사용해 발언하는 동안, 길을 지나던 한 시민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길을 막고 지금 뭐하는 거냐"라고 항의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가 지난 11일 서울 동작구 사당2동 주민센터 입구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앞서 마이크를 사용해 발언하는 동안, 길을 지나던 한 시민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길을 막고 지금 뭐하는 거냐"라고 항의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주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이 앞장선 지난 11일 서울 동작구 수해지역 자원봉사에서 불거진 논란은 이같은 고심에 기름을 붓는 격이었다. 김성원 의원이 농담조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한 사실이 영상으로 알려지면서 주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서 처음 나섰던 민생 행보, 나아가 비대위에까지 실망 섞인 평가가 쏟아진 것이다.
 

지난 13일 이준석 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비대위와 이른바 윤핵관에 대한 작심 비판을 쏟아낸 점도 부담이다. "당 대표였던 분의 입에서 대통령 후보를 개고기에 빗대는 건 결코 해서는 안 될 망언"(김미애 의원) "이 대표가 권위주의적 권력 구조에 기생하는 여의도 기성 정치권을 정밀 폭격했다"(김병욱 의원) 등 당내에서부터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다.


이러한 사건들이 안 그래도 위태로웠던 비대위의 초반 동력을 크게 약화 시킬 것이란 우려가 크다. 한 초선 의원은 "혁신형 관리 비대위를 내세웠지만, 벌써 혁신‧쇄신, 즉 비대위 체제가 장기화하는 데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며 "비대위가 출범하더라도 당의 리더십 부재 문제가 해소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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