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많은 비가 내린 충남 부여에서 실종자 2명이 발생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실종자 수색에 주력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차량만 발견된 상태다. 충남경찰청 제공밤사이 많은 비가 내린 충남 부여에서 실종자 2명이 발생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실종자 수색에 주력하고 있다.
14일 오전 1시 44분쯤 충남 부여군 은산면에서 1t 트럭에 타고 있던 50대 운전자와 동승자 1명 등 2명이 실종됐다.
'탑승한 차량이 물에 떠내려갈 것 같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하천 다리 아래에서 차량만 발견했다. 소방당국은 230명의 인력과 장비 20여 대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에 나섰다.
경찰도 경찰관 112명과 경찰특공대 수색견 2마리, 드론 수색팀 드론 2대 등을 동원해 은산면 하천 일대를 정밀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실종자 수색 등에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주문했다. 수색 현장을 찾은 김갑식 충남경찰청장도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경찰관들에게 실종자 발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수색 현장을 찾아 현장상황을 점검 중인 김갑식 충남경찰청장. 충남경찰청 제공이날 새벽 충남 부여에는 1시간 동안 110.6㎜의 비가 쏟아졌다. 이는 1999년 9월 10일 부여에 시간당 116㎜가 내린 뒤 가장 많은 1시간 강수량이다. 또 8월 부여지역의 시간당 강수량으로는 가장 많이 내린 비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 30분까지 강수량은 청양에 182.5㎜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부여 176.7㎜, 보령 114.7㎜, 논산 84.0㎜, 예산 원효봉 77.0㎜ 등이다.
충남소방본부에는 이날 0시부터 현재까지 400건이 넘는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부여와 청양을 중심으로 침수와 농작물 피해 등이 속출한 상태다.
부여에서는 은산면의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택·상가와 차량 등이 침수됐다. 수확을 앞둔 멜론과 수박 등 비닐하우스도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