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제철중 입학 찬반 두고 주민갈등 극에 치달아…'살얼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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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포항교육청과 포항시는 방관…학생들만 피해"
포항교육지원청 9월 대안 제시 계획

효차초 중학교 배정 대책위원회는 11일 포항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4자 TF팀 구성 등을 요구했다. 김대기 기자효차초 중학교 배정 대책위원회는 11일 포항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4자 TF팀 구성 등을 요구했다. 김대기 기자
경북 포항제철중 입학 갈등과 관련해 교육청이 9월 대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효자동과 지곡동 주민간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효차초 학부모들은 집회를 갖고 위장전입·학구위반 전수조사를 촉구한 반면, 지곡동 학부모들은 효자초 졸업생의 입학을 반대하는 총궐기 대회를 펼칠 예정이다.
 
효자초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효차초 중학교 배정 대책위원회는 11일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효자초와 제철초, 제철지곡초내 중학교 입학 배정 관련 위장전입 신고센터 개설과 조례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위장전입 등이 확인된 학생들은 제철중 입학의 후순위로 보내 추첨으로 입학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단지 아파트 입주 등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제철중 과밀·과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 송재만 위원장은 "앞으로를 위해서라도 위장전입 학생 등을 전수조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학시킬수는 없지만, 후순위로 추첨을 통해 제철중에 입학시키는 방법이 있지않냐"고 말했다.

이를 위해 포항시와 포항교육청, 학교, 학부모가 참여하는 TF팀 구성을 요구했다.
 
지난달 18일 포항교육청에서 집회를 갖고 있는 지곡단지 학습권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 김대기 기자지난달 18일 포항교육청에서 집회를 갖고 있는 지곡단지 학습권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 김대기 기자
반면, 지곡단지 학습권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는 현재도 과대학교인 만큼, 효자초 졸업생의 제철중 입학을 전면 반대하고 있다.
 
지곡 비대위는 "전국에서 제철중을 제외하면 50학급 이상의 학교가 존재하지 않으며 제철중에서 제시한 60학급은 최대치일 뿐 아이들이 쾌적하게 학습할 수 있는 적정규모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간의 경상북도포항교육지원청 및 포항시의 방관과 태만으로 인한 피해는 학생들이 고스란히 떠안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효자초 졸업생을 '포항시제1학교군'으로 확정하면 '제철중 과밀화 해결', '효자초 과밀화 해결', '인근 중학교 과소화 해결 및 포항시 교육 환경 균형 발전' 등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지곡 비대위 관계자는 "잘못된 학구 개정과 교육청·시청의 방만으로 고통받은 우리 아이들의 상황에 분노하며, 효자초 인근 학구를 2009년 이전으로 원상복귀할 것"을 요구했다.
 
지곡단지 대책위는 오는 18일 포항교육지원청에서 총궐기대회를 갖고 효자초 졸업생의 포항시 1학군 배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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