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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고창·서천·신안'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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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미루던 해수부, 다음주 중 절차 밟아
11월 중 대상지 최종 선정
고창군, 심원면에 부지 확보 강점
전남도 "공모는 불리, 철회" 주장

고창 갯벌. 전북도 제공고창 갯벌. 전북도 제공
해양수산부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갯벌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공모에 들어간다.

11일 해양수산부와 전북도에 따르면 해수부는 다음주 중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공모 절차를 시작한다.

지난해 7월 전북 고창과 전남 신안·보성·순천, 충남 서천 등 서남해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해수부는 320억원을 들여 세계유산 갯벌을 관리할 보전본부를 세울 계획이다. 갯벌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당초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6일까지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남도가 반발하면서 공모가 다소 늦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남도의회는 지난달 말 해수부가 공모를 통해 지자체 간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공모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그러면서 공모 없이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를 전남에 설치할 것을 정부와 국회, 각 정당에 요구했다.

해수부가 광역지자체별로 1곳만 신청하도록 한 것에 대해 신안과 순천·보성 등 3개 시·군에 걸쳐 갯벌이 지정된 전남은 충남이나 전북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전남도는 신안군을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적합지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보전본부는 충남 서천과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중 한 곳에 설립하게 됐다.

고창군은 충남과 전남 사이의 서해안 갯벌 중간지점에 위치해 지리적 여건이 최대 강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창군은 보전본부 건립을 위해 심원면 만돌리에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서천군은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갯벌 면적이 전남 다음으로 넓은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해수부는 신청서 서면평가와 사업계획 발표회, 현장평가를 거쳐 오는 11월 중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대상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해수부가 공모 절차에 들어가는 대로 고창군과 협의해 사업 신청서를 제출하겠다"며 "고창 갯벌의 강점을 부각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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