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악구 청림동에 자리한 AG지구촌교회 전경[편집자 주]
각 지역 교회의 선한 사역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우리교회.
39번째 순서로, 지역사회로부터의 신뢰회복을 위한 구제사역과 교회를 떠난 청년들이 다시 돌아 올 수 있도록 청년사역에 방점을 찍고 있는 서울 AG지구촌교회를 만나본다. 서울시 관악구 청림동에 자리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AG지구촌교회.
5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AG지구촌교회는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며 지역의 친근한 벗으로 성장하고 있다.
AG지구촌교회의 역점 사역은 구제사역.
구제사역을 하게 된 배경은 지역사회로부터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였다.
[강신승목사/AG지구촌교회 담임]
"제가 2019년도에 처음 이제 한국에 와서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를 바라보니까 한국 교회가 우리 조국 교회가 너무 안타깝게도 지역으로부터, 사회로부터 많이 신뢰를 잃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수많은 한국 교회를 다 신뢰 회복을 위해서 일할 수는 없지만 제가 담당한 교회, 최소한 우리 교회만이라도 지역사회에 신뢰를 회복해야 겠다라는 생각들을 하게 되었어요.
신뢰 회복을 위해 시작한 구제사역의 방점은 소외된 자들의 필요를 찾아 해결해 주는 것.
강신승 AG지구촌교회 담임목사[강신승목사/AG지구촌교회 담임]
"지역사회에 신뢰를 얻는 사역이 뭘까? 라고 생각했을 때 구제 사역이 가장 맞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왜냐하면 우리 주님이 이 땅에 계셨을 때 사실은 부자들에게 찾아간 건 아니잖아요. 우리 주님 가난한 자들에게 찾아가셨고 그리고 또 병자들 또 사회적 약자들 정말 힘든 분들에게 찾아가셨잖아요. 그러니까 교회가 이 지역 사회에 있다. 우리 교회라는 것은 주님의 몸이니까 주님의 말씀 손발이 되어야 되니까 주님이 계시다면 사회적 약자들, 또 힘든 분들에게 찾아가셔서 그들의 삶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것이 우리 주님이시니까 물론 해결하면서 복음도 전해주셨지만 그러면서 이제 복음을 전하려고 하니까 먼저는 지역사회의 신뢰, 또 그들의 당면한 문제를 우리의 문제로 여기고 함께 아파하고 또 함께 도와줘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구제 사역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강신승담임목사는 관악구청장을 찾아가 지역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묻고 소년소녀 가장, 독거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돕는 일을 시작했다.
또, 청림동사무소를 통해 소외된 이웃을 돕고, 서울YWCA봉천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해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고 있다.
김충렬 서울 관악구 청림동장[김충렬/서울 관악구 청림동주민센터청림동장]
"AG지구촌 교회는 청림동 주민센터와 협력하여 어려운 이웃을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등 지역사회에 많은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보다 많은 교회가 동주민센터나 복지관 등 관련 기관과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혜진/서울YWCA봉천종합사회복지관 부장]
"지구촌교회 성도님들이 오셔서 직접 집을 치워주시기도 하시고, 같이 봉사활동을 해 주시기도 하시고 그 활동들을 청년부터 시작해서 장년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많은 도움들을 주고 계셔서 저희 복지관에서는 교회를 통해서 더 많은 사역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매달 둘째 주 토요일이면 용산역에 나가 노숙인들에게 점심과 다양한 선물을 나눠주는 노숙인 사역도 코로나 전부터 해 오고 있다.
AG지구촌교회는 매달 둘째주 토요일 용산역에서 노숙인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강신승목사/AG지구촌교회 담임]
"매달 둘째 주 토요일 용산역에 가서 노숙인들에게 식사 제공하고 그를 섬기는 사역들을 하고 있는데 지난번에도 130~140명 모였어요. 사실은 저희들 갈 때는 좀 더 많이 오세요. 보통 때는 한 70~80명씩 모이는 걸로 알고 있는데 토요일 둘째 주, 저희들이 갈 때는 거의 2배 가까이 오고 계세요. 도시락 같은 것을 만들어서 식판에 담아서 드리는데 저희들은 항상 고기반찬 정말 풍성하게 토요일 둘째 주 되면 우리 교회 직원들도 같이 먹는데 우리도 막 맛있게 먹어요."
반찬이 맛있어 인천에서 열차를 타고 온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노숙인 사역엔 인력도 많이 필요하다. 보통 청년들과 성도 등 20명 가까이 투입된다.
노숙인사역에 이어 또 하나의 중요한 것은 청년중심사역.
AG지구촌교회 청년부 예배 모습[강신승목사/AG지구촌교회 담임]
"또 한 가지 안타까운 게 뭐냐 하면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난다는 것. 젊은이들이 모이는 교회가 많이 없는데 주위 학교도 많이 없어지고 그러니까 어르신들은 심지어는 뭐 몇 백 명씩 심지어는 1천 명 이상 모이는데 젊은이들은 그냥 중고등부 몇 천 명 모이는 교회도 중고등부 수련회에 가보면 20명도 안 되는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보면서 제가 충격을 받았어요. 다음세대를 잃어버리면 다 잃어버리는 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경각심, 정말 심각하게 생각을 하면서 젊은 사역자들 특별히 젊은이들 그리고 우리 주일 학교를 집중해야겠다라는 이거는 무슨 어떤 뭐라고 해야 되나 사활을 걸어야 된다라는 생각들을 했어요. 그래서 파격적으로 이제 우리 젊은 사역자들에게 좀 포커스를 맞췄죠. 청년들을 위해서 사역자 3명을 투입했어요."
이 가운데 가장 연륜이 많은 어머니 같고, 이모 같은 여성 리더 사역자 차승희목사.
[강신승목사/AG지구촌교회 담임]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너무 사역을 잘하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시대에 청년들이 원하는 사역들을 하고 있는 거예요. 이 시대에 제가 볼 때는 장년이든, 청년이든 우리 교회는 커뮤니티를 원합니다. 공동체를 원합니다. 교회가 정말 따뜻한 가정과 같은 가장 좋은 교회라 하면 가정과 같은 교회라고 또 말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사역을 할 수 있는 분을 모셨어요. 정말 어머니처럼 청년들을 그냥 품으시는 거예요."
차승희 AG지구촌교회 목사(청년담당)차승희목사의 리더십은 어떤 것이었을까?
[차승희목사/AG교회 청년부 담당]
"제일 중요한 건 제가 나이나 여성이라는 거나 이런 여러 가지 것들 때문에 제가 할 수 없는 일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을 보여 달라고 기도했고요, 하나님께 두 가지만 구했어요. 잃어버린 아이들이 돌아오게 그리고 들어온 아이들이 나가지 않게 그것이 저의 기도였는데요. 하나님께서 그것을 이뤄가는 과정들은 여러 모양이었던 것 같아요. 첫째로는 그 친구들이 와서 은혜를 받으니까 다른 친구들도 데려오고 저한테 기도 부탁을 한 친구들이 있어요. 이름을 불러가면서 제가 함께 기도했는데 정말 몇 달 뒤에 그 친구들이 돌아왔고, 두 번째는 아름아름 그래도 AG지구촌교회 청년부가 뭔가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런 얘기들이 인스타를 통해서나 페이스북을 통해서 저희들이 하고 있는 활동들이 알려지면서 아마 이사 오거나 그런 청년들이 주변에 청년부가 잘 없다보니 오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요, 세 번째로는 제가 매우 기뻐하는 것은 저희 교회 중직자 자녀라든지 그런데 청년부에 열심을 내지 못하던 형제들, 자매들이 우리 후배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데 우리가 와서 위로하고 격려하자 그래서 또 약간의 나이가 있는 언니, 또 오빠들이 다시 돌아오는 일들이 있어서 그런 여러 가지 과정을 통해서 조금씩 더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6월에 열린 청년부 수련회 모습지난 6월 열린 청년부 수련회 모습이 같은 리더십으로 잃어버린 자녀들이 돌아오고, 신앙은 날로 성숙해 믿음의 자녀들로 변화됐다.
[김채영/AG지구촌교회 청년]
"다시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면서 근 몇 달 동안 많이 방황을 했었거든요. 다시 교회를 나갈지 말지 이런 결정도 했었고 그 결정이 저한테 정말 중요했었어요. 그런 모든 저의 과정 중에서 함께해 주셨고 그리고 차승희 목사님을 의지하게 하시는 게 아니라 진짜 좋은 영적 안내자 하나님을 바라보게 해 주셨던 것 같아서…"
[이홍/AG지구촌교회 청년]
"저에게는 큰 세 번의 회개가 있었는데 세 번의 회계 중에 두 번의 회개를 이제 AG지구촌 교회에 다니면서 하게 되었고 정말 제 비전도 바뀌었고. 그래서 제 비전이 뭔가 확고해진 게 이제 이 안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뭔가 성장을 했다고 느낍니다."
청년사역에 집중한 결과 강신승담임목사 부임당시 10 여명 모였던 청년들이 3년도 채 안된 지금 60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열린 청년부 수련회도 여느 때보다도 예배와 찬양이 뜨거웠고 서로를 위한 기도시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영적회복을 안겨준 은혜의 자리였다.
청년사역에 집중하고 있는 강신승담임목사는 교회가 청년들의 쉼터가 되기를 소망한다.
[강신승목사/AG지구촌교회 담임]
"청년들을 데려다가 그들을 통해서 뭔가를 하는 수단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청년 자체가 우리의 미래고 정말로 청년이 없으면 없잖아요. 다음 세대가, 그러니까 중요한 목적으로 그 자체로 너무 중요하게 여기고 그들의 소리를 충분히 듣고 그들이 여기 와서 쉴 수 있도록 교회가 쉼터가 좀 되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AG지구촌교회와 서울YWCA봉천종합사회북지관이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 강신승담임목사는 아울러 주님께 칭찬받는 교회가 되기 위해 지역사회를 섬기고, 다음세대를 잘 양육하며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신승목사/AG지구촌교회 담임]
"주님께서 인정하는 교회, 주님께서 저를 바라보실 때 인정해야 되니까 또 주님께서 우리 교회를 봤을 때 결국 칭찬받아야 되니까요. 우리가 뭐 교회가 그렇게 칭찬받는 교회가 많이 없잖아요. 우리 소아시아 일곱 교회가 일곱 교회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그게 교회 전체를 대표한다고 보는데 그 가운데서 인정받는 교회, 칭찬받는 교회가 또 두 교회밖에 안 됐잖아요. 저는 우리 교회가 그렇게 칭찬받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주님으로부터 그래서 그렇게 하려면 모든 사역과 모든 목회 철학이 성경으로부터 우리 주님으로부터 와야 되니까 그럼 우리 교회가 주님의 뜻을 또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들을 실질적으로 하는 교회가 돼야 됩니다. 그리고 20년의 계획이 있지만 그 20년의 계획은 오늘 내가, 오늘 우리 교회가 어떤 일을 하느냐가 중요한 거니까 오늘 우리가 지역사회를 섬기고 정말 다음 세대인 청년들을 데리고 와야 그 청년들이 20년 뒤에 또 장년이 되는 거니까요. 그렇게 또 하는 사역들, 저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고 싶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만 담당하지만 각 지역 교회들이 지역사회와 신뢰관계를 갖는다면 전체 한국 교회가 또 우리 한국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영상기자 / 이정우, 영상편집 / 김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