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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주지훈 가담···연예계 ''마약 파문''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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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4-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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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윤 씨 공급에 직접 가담, 동료·친구들과 ''환각파티''

 

연예계가 또다시 마약 파문에 휩싸였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6일 해외에서 마약을 밀반입해 판매, 투약한 혐의로 영화배우 윤설희와 모델 출신 배우 예학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이 들여온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영화배우 주지훈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윤설희는 지난 2007년 8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동료이자 모델인 예학영 등 4~5명으로부터 마약구입금 1억 원을 건네받은 뒤 일본에서 14차례에 걸쳐 엑스터시와 케타민 500여 정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톱배우 주지훈이 연루돼 있다는 사실 때문에 더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주지훈은 2006년 MBC 드라마 ''궁''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탄 모델 출신 연기자다. 당시 무명의 모델이었던 주지훈은 ''궁''에서 황태자 ''신'' 역할을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드라마 KBS 드라마 ''마왕''과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키친''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쌓았다. 남부러울 것 없는데다 냉정하고 깔끔한 이미지의 톱배우가 마약을 투약해 입건된 것이다.



더구나 이번 사건은 연예인이 단순히 마약을 투약한 것이 아닌, 직접 공급책으로 나섰다는 점에서도 충격을 안기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연예인들이 직접 마약을 밀반입해 판매, 투약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 윤설희는 자신의 속옷 등에 몰래 마약을 숨겨 국내로 밀반입하는 수법으로 공항 세관을 빠져나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이번 마약 사건이 잊을만 하면 불거졌던 연예계 마약 파동으로 또다시 확대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경찰은 실제로 수사단계에서 특급 연예인 2~3명 정도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도 포착됐다며 이들에 대한 수사도 현재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연예계에서는 마약 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팬들의 환호를 받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연예인들은 환호가 사라진 상태에서의 공허감을 견디지 못하고 마약에 손을 대는 경우가 많았다.

록밴드 ''들국화'' 출신 가수 전인권은 필로폰 투약 등의 혐의로 복역하다 지난해 9월 만기 출소했다. 가수 박선주도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며 전 ''업타운'' 멤버 스티브 김도 필로폰 투약와 대마초 흡입 혐의로 적발됐다. 이밖에도 많은 연예인이 지금까지 필로폰과 대마초 등을 상습적으로 사용하다 적발됐었다.

지난해에는 또 대형기획사 대표가 끼어있는 대규모 마약사범이 경찰에 적발된 일도 있었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연기자보다는 가수들이 무대를 내려온 후의 공허감을 이기지 못하고 마약에 손을 대는 경우가 많다"며 "많은 연예인들이 우울증 등 정신건강상 이상 문제를 호소한다. 이 가운데 일부는 마약에 손을 대기도 한다. 마약류에 손을 대는 것은 물론 잘못이지만 이들이 정신적 고통을 이길 수 있도록 주변에서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 줘야할 필요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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