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에릭 다이어. 연합뉴스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이 개막전 결승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사우샘프턴과 홈 경기에서 1대1로 맞선 전반 31분 에릭 다이어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토트넘은 상대 자책골 포함 4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4대1 완승. 신입생 이반 페리시치, 이브 비수마, 클레망 랑글레는 토트넘 데뷔전을 치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안정을 선택했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벤치에 앉혔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최전방에 배치됐고, 나머지 포지션 역시 기존 선수들이 선발로 출전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무사 제네포에게 왼쪽 측면을 뚫린 것이 화근이었다. 제네포의 크로스는 살짝 뒤로 흘러나갔고, 제임스 워드-프라우즈 앞으로 향했다. 결국 프라우즈의 논스톱 슈팅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1분 동점을 만들었다. 쿨루세브스키의 크로스를 라이언 세세뇽이 머리로 받아넣었다.
손흥민도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1분 왼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손흥민은 곧바로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전반 31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향했고, 다이어가 다이빙 헤더로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의 2022-2023시즌 1호 어시스트였다.
손흥민은 전반 45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수비수를 따돌리면서 슈팅까지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갔다.
후반 손흥민이 세세뇽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줬다. 원 터치 패스로 침투하는 세세뇽에게 공을 연결했다. 세세뇽도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토트넘의 세 번째 골. 하지만 부심의 기가 올라갔고,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사우샘프턴 자책골의 시발점이 됐다. 역습 상황에서 벤 데이비스의 패스가 손흥민에게 향했다. 패스가 살짝 부정확한 탓에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지만, 침착하게 침투 패스를 날렸다. 이어진 에메르송 로열의 터치. 공은 수비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토트넘은 후반 18분 쐐기를 박았다. 로열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은 쿨루세브스키가 왼발로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후반 21분 드디어 새 얼굴을 투입했다. 세세뇽 대신 페리시치를 그라운드에 세웠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쿨루세브스키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수비수 왼발에 맞고 아웃됐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후반 38분에는 케인의 패스를 받아 때린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토트넘은 후반 41분 동시에 4명을 바꾸며 승부를 매조지었다. 루카스 모라와 비수마, 랑글레, 맷 도허티가 투입돼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