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낸시 펠로시(사진)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펠로시 의장이 2일(현지시간) 대만을 방문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펠로시 의장과 대만에서 만나기로 한 인사들이 그의 임박한 방문에 대해 계속해서 고지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일부 대만 인사들은 화요일 저녁에 펠로시 의장을 만나고, 다른 인사들은 수요일에 만난다고 덧붙였다.
CNN도 미국과 대만의 관리들을 인용해 펠로시 의장이 중국의 대응을 우려한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의 경고에도 대만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관리는 미국 국방부 관리들이 중국의 역내 움직임을 감시해 펠로시 의장을 안전하게 지킬 계획을 확보하는 데 쉴 새 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존 커비 조정관도 이날 아침 CNN에 출연해 바이든 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반대해온 바이든 대통령의 최근 언급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도 반대에서 찬성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전날 새벽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중국은 그의 대만 방문이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반이라며 "대만을 방문하면 심각한 후과가 있을 것"이라며 연일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