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인도네시아 대통령궁 제공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8일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아세안 외교' 신호탄을 쏜다. 김성한 대통령 국가안보실장은 윤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7~28일 방한하는 조코위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2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서 방산, 인프라, 경제안보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 아세안 협력 등 주요 국제문제에 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의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해 우리 정부는 한-인도네시아 관계를 한-아세안 협력 강화를 위한 견인차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며 "조코위 대통령 방한 전 양국 정상이 지난 22일 사전에 전화통화를 한 것도 이런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인구의 41%, 아세안 총 GDP의 34%를 차지하는 등 아세안의 핵심 국가로 꼽힌다. 특히 인도네시아가 우리나라와 함께 IPEF(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에 참여하고 있으며 아울러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인 점을 강조했다. 전 세계적인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핵심 광물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라인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김 실장은 한국형 전투기(KF-21 보라매) 공동 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문제에 대해선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KF-21 사업은 전체 사업비의 20%에 해당하는 약 1조7000억원을 인도네시아가 투자하기로 했다.시제기 1대와 기술 자료를 이전 받은 후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했지만, 2017년부터 경제적 이유 등으로 분담금을 지급하지 않은 상태다.
김 실장은
"인도네시아가 부담할 부분을 30% 현물로 납부하는 계약서 수정 작업이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 1분기까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져 미진한 부분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F-21 사업에 관한 인도네시아의 협력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며 "조만간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7일 오후 서울에 도착하는 조코위 대통령은 다음 날인 28일 오전 기업인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후 화성 현대차 기술연구소를 방문하고
서울 현충원 방문 일정을 소화 후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이후 양국 정상 동반 공식 만찬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