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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돔', 미국민 1억명 폭염에 가둔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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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뜨거운 고기압 기단이 가마솥처럼 상공을 덮어 열을 가둔 현상

What's driving the heat.  WeatherBell 캡처What's driving the heat. WeatherBell 캡처
미국 중남부 지역에 최근 수은주가 46도까지 치솟으면서 미국 기상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에는 48개 주에 무더위 주의보를 발령했다.
 
무더위 주의보의 대상 지역에 거주중인 인구만 1억 명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16개주에 거주중인 6천만 명은 이날 최소 섭씨 37도를 경험했다.
 
워싱턴DC는 오는 25일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의 폭염 사태를 비상상황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최근 미국 중남부는 물론 북동부까지 이어지고 있는 무더위의 원인을 '히트 돔(heat dome)' 현상으로 설명했다.
 
'히트 돔'은 뜨거운 고기압 기단이 돔(가마솥)처럼 상공을 덮어 열을 가둔 현상을 말한다. 
 
'히트 돔' 아래에서는 공기는 구름을 걷어치우면서 아래로 가라앉는다. 태양열이 지표에 작렬하도록 길을 터주는 셈이다. 
 
여기에 가뭄으로 지표에 수분이 없기 때문에 수분 증발에 사용되어야할 열에너지가 대신 공기와 땅을 더욱 가열하고 있는 것이다.
 
'히트돔' 개념도. 워싱턴포스트 캡처'히트돔' 개념도. 워싱턴포스트 캡처
과학자들은 가뭄으로 인한 메마른 육지와 대기중의 열이 '히트 돔'을 더 강화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히트 돔'은 남서부에서 대서양 중부까지 넓게 세력을 형성중이다.
 
캘리포니아의 센트럴밸리,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라스베가스,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앨라배마 버밍엄, 사우스캐롤라이나 머틀 비치에서 보스턴까지에 이른다.

특히 텍사스주의 폭염이 심상치 않다.

에어컨 등 냉방 기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망도 불안한 상태다.

주정부는 대규모 정전 사태를 피하기 위해 지역별로 시간을 정해 전기 공급을 사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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