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6월 생산자물가지수가 6개월째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04(2015년 100 기준)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이는 6개월 연속 상승세로, 지수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9% 상승하면서 19개월 연속 상승세다.
농림수산품은 0.7% 올랐다. 축산물이 1.1% 하락했지만 수산물과 농산물이 각각 3.0%, 1.2% 오른 영향이다. 공산품은 전월대비 0.7%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4.7%), 화학제품(1.6%) 등이 오른 영향이 반영됐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력, 가스 및 증기가 0.2% 오른 영향이다.
황진환 기자
서비스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음식점 및 숙박은 0.7% 오르면서 9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운송 서비스는 0.6% 오르면서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주지역과 유럽이 성수기를 맞이하고, 유류비 상승 등으로 국제항공 여객이 오른 영향이다.
다만 상승률(전월 대비)은 4월(1.6%) 이후 5월(0.7%)을 거쳐 계속 낮아지고 있다. 손진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3~4월까지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모두 오르면서 생산자물가도 상승했는데, 6월에는 금속 등 일부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생산자물가 상승폭도 줄었다"며 "중국 코로나 봉쇄 등으로 LCD 등의 수요가 줄어든 것도 생산자물가 상승률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향후 소비자물가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였다. 6%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 때인 지난 1998년 11월 이후 24년 만이다.
손진식 팀장은 "최근 대외 경제정책 연구원 등의 보고서에 따르면 원자재 가격이나 수입품 가격이 국내 생산자 및 소비자물가까지 전가되는 것은 3개월이 소요된다는 결과가 있다"고 밝혔다.